바다가 기후 변화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다. 이탈리아 공동연구센터(JRC)의 미칼리스 보스두카스 박사와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2100년 에는 세계 모래사장의 절반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만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세분화해 보면 ▲폐기물 14억5,000만톤 ▲산업 34억 7,000만톤 ▲거주 및 상업지역 37억4,000만톤 ▲교통 55억4,000만톤 ▲임업 11억8,000만톤 ▲토지 자원 55억4,000만톤 ▲농업 50억8,000만톤 ▲에너지 232억4,000만톤 ▲기타 2억6,710만톤에 달한다.

미국 환경보호청 또한 세계 온실가스 배출을 다음과 같이 세분화했다. 화석 연료 및 산업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65%, 임업 및 토지 사용 등 사람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11%, 메탄 16%, 일산화질소 6%, 불화계 가스 2%였다. 2014년 기준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은 ▲중국(30%) ▲미국(15%) ▲EU-28(9%) ▲러시아 연맹(5%) ▲일본(4%) ▲기타(30%) 등이었다.

보스두카스 박사와 연구팀은 기후 변화를 해결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 2100년까지 전 세계 모래사장의 37% 가량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1984~2016년 사이 해안선 변화를 볼 수 있는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세계 모래사장의 25%가 연간 0.5m의 속도로 침식되고 있으며 바다에서 육지로 2만8,000㎢ 면적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보스두카스 박사와 연구팀은 위험에 처한 모래사장의 면적은 지구 기온 상승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기온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폭풍우와 해수면 상승이 유발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결과 모래사장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내륙에 건설되는 댐과 해안가 건축물 등 사람의 활동으로 바다뿐만 아니라 해안 지역도 타격을 받고 있다. 해안선 회복을 위해 필요한 미세 모래인 토사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연구팀은 서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와 감비아 등을 포함해 기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들을 지적했다. 이 국가들의 모래사장 중 60% 이상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해협의 저지 섬, 코모로스 섬, 파키스탄도 동일한 상황이다. 사라지게 될 해안선 규모 측면에서 보면, 호주의 해안선 1만1,400km 이상이 소실될 위험에 처해 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미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도 수천 km 해안선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지질학자인 안드레스 파요 박사는 여러 일반화와 가정으로 보스두카스 박사 분석 결과를 양적 및 질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보스두카스 박사는 실제 위험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보스두카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두 가지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 가지는 금세기 말까지 기온이 2.4℃ 증가한다는 상황과 또 한 가지는 기온 상승이 두 배 됐을 경우다. 추정치를 토대로 분석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면 해안선 후퇴의 40%가량을 예방할 수 있다. “해안가 인근에 거주하는 인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보스두카스 박사는 주장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수 세기 동안 해수면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했으며 그 일환으로 효과적인 해안선 계획으로 해안 침식을 완화하고 있다. 즉, 여러 방법을 동원해 안정적인 해안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해변을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파도의 에너지가 적은 경우 해류로 이동되는 모래가 적다. 모래사장 해변은 침식과 쓰나미, 폭풍우에 가장 취약하다. 역류성 침식을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지역의 침식 모래를 가져다 보완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해변 유형에는 자갈 해변, 바위 해변, 조개껍질 해변, 해초류 해변이 있다. 이번 연구의 예측을 피하기 위해서는 세계 환경, 특히 모래사장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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