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게시된 운동하는 사진은 언뜻 보면 운동과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자극을 주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반대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운동 효과는 없고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만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운동자극(Fitspiration)'이라는 해시태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피트니스(fitness)’와 ‘영감(inspiration)’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용어로,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운동하는 사진이나 동영상, 누드톤의 신체 이미지, 체중 감량 전후의 사진 등을 일컫는다. 

플린더스간호보건대학 연구팀은 운동자극 이미지가 신체 불만족과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기분을 고양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는 평균 연령 20.24세의 여성 대학생 108명을 모집한 후 웰빙과 운동, 소셜미디어 사용 등을 조사했다. 피험자들에게 무작위로 휴식을 취하고 있거나 여행의 동기를 부여하는 사진이나 운동을 하고 있는 사진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인스타그램의 운동자극 사진에 노출된 피험자들은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방카 프리처드 박사는 피험자들의 실제 운동 행동을 고려했을 때 운동자극 사진은 어떠한 유익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시태그는 긍정적인 의도로 만들어졌지만, 이 같은 콘텐츠에 노출된 여성들은 자신의 신체 및 자기자신에 대한 감정이 나빠질 뿐이라는 것이다.

연구 결과, 젊은 호주인의 90%가량이 스냅챗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와 여러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매체에서 이상적인 체형을 건강하고 날씬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대중에게 노출되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몸매는 쉽게 만들 수 없고 이상적인 버전의 체형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프리처드 박사는 강조했다.

연구팀은 운동자극 사진과 여행 사진에 노출된 젊은 여성을 비교했다. 일부 피험자들은 운동자극 사진을 보고난 이후 운동을 할 것을 지시 받았다. 운동자극 사진을 본 피험자들은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열심히 운동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운동자극 사진을 본 여성은 운동을 하지 않았으며 간단한 휴식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프리처드 박사는 “여성의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자극할 수 있는 체형 다양성과 신체 기능에 중점을 두는 추가 연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주 버넷연구소의 엘리스 로즈 캐롯 박사와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중 이상적인 운동자극 대상은 탄탄하거나 마른 몸매를 가진 사람인 반면 남성은 근육질의 체형을 이상적으로 간주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세계 24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대규모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2018년 기준, 페이스북의 월간 주사용자 수는 22억6,000만명을 기록했으며 유튜브는 19억명이었다. 그밖에 유명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는 인스타그램(월간 주사용자 10억명), 위챗(10억명), 텀블러(6억2,400만명), 틱톡(5억명), 웨이보(4억3,100만명), 구글+(4억3,000만명), 레딧(3억5,500만명), 트위터(3억2,950만명), 핀터레스트(2억4,650만명) 등이 있다.

데이터베이스 회사 스타티스타가 “자신의 체중과 신체 이미지에 대해 만족하는가?”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하자 인도네시아 응답자 중 78%가 “행복하다”고 답한 반면 21%는 “불행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응답자 중 72%는 거울로 자신의 체중과 몸매를 봤을 때 “행복하다”고 밝힌 반면 25%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밖에 연구에 참여한 다른 국가를 살펴보면 ▲호주(만족 63%, 불만족 36%) ▲영국(만족 61%, 불만족 37%) ▲독일(만족 60%, 불만족 37%) ▲미국(만족 57%, 불만족 37%) ▲홍콩(만족 49%, 불만족 50%)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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