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와 비슷한 곤충 ‘글로우웜(glow-worm)’ 개체수가 2001년 이후로 점점 줄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 위기가 글로우웜 개체수 급락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우웜은 발광성 곤충으로 포식자에게 경고하거나 먹잇감을 유인하거나 짝짓기 상대에게 구애하기 위해 복부에서 빛을 낸다. 글로우웜 수컷은 딱정벌레처럼 생겼고, 암컷은 서식지인 초원에서 주로 밤에 구애의 수단으로 발광한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같은 영국 일부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연구 저자인 팀 가디너 박사는 글로우웜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감소하고 있지만 명백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우웜을 볼 수 있는 영국 에섹스에서도 상당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가디너 박사 연구팀은 매년 6~8월 밤에 시민 과학자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했다. 시민 과학자들은 관찰 기간에 단지 한두 마리밖에 보지 못했으며, 날씨 변화가 글로우웜 개체수 감소에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가디너 박사는 “글로우웜 개체수가 이미 지난 18년 동안 서서히 감소하고 있었다면, 향후 18년 내에 지역적으로 멸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곤충은 농작물의 수분을 돕고 일부 폐기물을 제거하는 위생 전문가로써도 기능한다. 세계 각국 전문가들도 곤충과 인류의 운명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곤충 멸종의 위기는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살아있는 곤충은 약 90만종으로 세계 모든 종의 80%를 차지한다. 

미국에는 현재 알려진 곤충 약 9만1,000종과 알려지지 않은 곤충 7만3,000종이 서식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곤충종은 나비목(나방 및 나비), 벌목(개미, 벌, 말벌), 쌍시목(파리), 딱정벌레목(딱정벌레)다.

하나의 둥지에서 여러 마리가 생활하는 사교성을 띤 곤충도 있다. 예를 들어, 자메이카에서 서식하고 있는 개미는 하나의 둥지에 63만 마리가 공생하고 있다. 메뚜기 떼도 10억 마리가 같이 생활한다. 비행 능력과 여러 서식지에서 생존할 수 있는 작은 크기, 환경 적응 능력, 번식을 지연시키도록 정자를 보관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이 작은 곤충들은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었다. 

가디너 박사와 연구팀은 2001년 이후 글로우웜의 개체수가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약 2,000종에 달하는 반딧불이와 글로우웜은 발광성 딱정벌레에 속하지만, 날개에 차이가 있다. 반딧불이는 날개가 있어 날 수 있지만 글로우웜은 날개가 없다. 성체 암컷 글로우웜은 짝짓기를 하고 75~100개의 알을 낳은 후 곧 죽는다. 이 알은 유충으로 부화한 후 한두 해의 여름을 보내게 된다. 글로우웜은 아직 멸종 위기종은 아니지만, 이미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습지의 파괴로 개체수와 번식 능력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교외 지역에서 불필요하게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개체수 감소의 원인이다.

현재 전 세계 농가에서 약 18억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상업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억 파운드 이상의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고 세계에서 사용하는 양은 56억 파운드에 달한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적으로 감소한 곤충 비율을 살펴보면 ▲날도래(68%) ▲나비(53%) ▲딱정벌레(49%) ▲벌(46%) ▲하루살이(37%) ▲잠자리(37%) ▲파리(2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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