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고가 플라스틱 소재를 버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소재를 개선해 100% 지속 가능하도록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장난감 회사 레고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소재의 장난감 생산을 중단하고 식물성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레고의 기업 책임 담당자인 팀 브룩스는 “당사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구력이 있으며 품질이 뛰어나고 재사용이 가능하게 만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객들이 레고 세트를 다음 세대로 물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즉, 레고 블록이 튼튼해서 몇 세대를 걸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레고 블록 조각 대부분은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이라는 석유 성분으로 만든다. 이는 가전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와 동일하다. 레고는 이미 소재를 바꾸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전체 플라스틱 조각의 2%는 사탕수수 성분의 폴리에틸렌으로 제작하고 있다. 레고는 이러한 바이오 소재가 플라스틱과 동일한 내구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식물의 잎과 나무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레고는 현재 고객들이 구입하는 레고 블록이 더 이상 과거의 플라스틱 소재와 동일하지 않다고 알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레고 측이 언급한 플라스틱 소재의 물리적 속성은 접착 강도가 뛰어나고 착색이 빠르며 튼튼하다. 현재 바이오 소재 생산 기법은 비밀로 부치고 있으며, 소재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기 제품을 재사용한다고만 밝혔다.

2014년 레고는 세계 비정부기구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파트너십을 맺고 탄소발자국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WWF 덴마크의 보 오크스네비어 회장은 “레고가 야생 식물을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후 절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레고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찾고 있으며 레고 조각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난감 포장 소재도 개선하고 있다. 이동 시 부피를 줄이기 위해 장난감 상자 크기도 줄였다. 레고는 2025년까지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 소재만 사용할 계획이다.

레고의 모기업인 커크비(Kirkby)도 전력 생산을 위해 풍력발전소용 터빈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환경단체 서프리더유럽(Surfrider Europe)의 안티디아 시토레스 대변인은 “레고가 플라스틱 소재 하나만 다른 소재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않는다면 생산 중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장난감에도 덴마크 장난감 안전 규정에서 제한하는 수천 가지 화학물질 중 하나가 들어있다”고 영국 장난감및취미협회의 나타샤 크룩스는 말했다. 즉, 아동용 환경 친화적인 장난감 생산이 어렵다는 의미다. 

덴마크의 레고 공장에서는 매년 200억 개의 레고 블록이 생산된다. 시간당 약 200만 개 블록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레고는 생산된 레고 블록 100만개 중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은 단 18개뿐이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들이 연간 레고를 가지고 노는 시간은 약 50억 시간에 달하고 있다.

가정에 플라스틱 레고가 쌓여갈수록 환경운동가들은 "레고가 해양과 매립지로 흘러가는 다량의 플라스틱 쓰레기에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방법에는 재활용(19.50%), 소각(25.50%), 폐기(55.0%) 등이 있다. 포장지에 1차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연간 톤 단위로 계산해보면, 포장 산업에서는 연간 1억4,600만톤, 건축업 6.500만톤, 섬유 산업 4,700만톤, 소비재 4,200만톤, 운송업 2,700만톤, 전기 산업 1,800만톤, 산업용 기계 300만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 3월, BBC는 레고가 “블록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레고는 고객들이 블록을 재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테스트 중이다. “환경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장난감을 곧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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