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긍정적 사회 행동, ‘지역 면역’ 효과 있다?
수정일 2020년 03월 17일 화요일
등록일 2020년 03월 17일 화요일

코로나 19가 점점 확산됨에 따라 전 세계 많은 국가가 고통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5가지 긍정적인 사회 행동이 개인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캐나다 워털루대학의 한 교수는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코로나 19를 이겨내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행동에 관해 의견을 제시했다.

1918년에 갑자기 새로 발생한 기이한 질병이 사람들에게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켰다. 당시 의학으로는 바이러스를 이겨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수십 년이 지난 다음 의학계는 그 질병이 무엇인지 알아냈다. 인플루엔자 H1N1 바이러스였다. 과학자들이 첨단 기술을 사용해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했고, 그 결과 조류 인플루엔자의 변종임을 발견했다.

지난 2009년 인플루엔자 H1N1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감염시켰다.기술 발달 덕분에 이전에 바이러스가 발생한 때보다는 더 빨리 기원을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09년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H1N1이 맞았지만, 조류가 아니라 돼지에게서 기원한 것이었다. 즉, 1918년의 바이러스와는 달랐다. 다만 이 바이러스는 1918년 바이러스보다는 사망률이 낮았다.

1918년부터 2009년 사이에 발생한 사회적 행동이 H1N1 바이러스에 영향을 미쳤다. 조류에서 온 H1N1 바이러스는 제1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해에 사람들을 공격했다. 당시 환경은 전쟁 이후 혼란스러웠고, 많은 사람이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 살았다. 병사들은 늘 오염된 수원에 노출돼 있었고 적절한 위생을 유지할 수 없어 더 치명적이었다.

2009년에 발생한 돼지에서 온 H1N1 바이러스는 당시만큼 큰 위력을 펼치지는 못했다. 가난한 지역 국가에도 위생 및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어느 정도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 당시와 비교하면 훨씬 나은 생활환경이다.

아직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약은 없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공공장소를 피해야 한다. 아직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지역 면역의 효과를 볼 수는 없다. 다만 긍정적인 사회 행동이 어려움을 겪는 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워털루대학 공중 보건 건강 시스템 교수인 피터 홀은 “행동 방식을 통해 지역 면역을 모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면역이란 결국 지역이나 집단 구성원 대부분이 면역력을 갖추고 있을 때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내 모든 구성원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최근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보호한다면 감염률을 낮출 수 있다.

물론 행동 면역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100%의 면역력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감염 및 사망률을 낮추는 데는 충분히 큰 영향을 미친다. 행동 면역이 코로나 19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 도구가 되려면 많은 사람이 인증된 출처에서 얻은 올바른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부기관과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정보를 최대한 신뢰하고 따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고 가능하면 손으로, 특히 씻지 않은 손으로는 얼굴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하루에 두 번 이상 휴대용 기기를 소독해야 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기타 휴대 기기에는 수많은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알콜스왑 등의 도구로 이런 기기를 깨끗이 소독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되도록이면 가지 않는 편이 좋지만, 사람이 많은 실내에 가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를 되도록 멀리 유지한다.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을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한다. 마스크의 올바른 탈착용법을 숙지해두는 편이 좋다.

다섯째로 만약 증상이 느껴진다면 무작정 병원을 찾지 말고 선별 진료소에 문의한다. 증상이 느껴진다면 가족 및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삼가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 채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를 이용해 선별 진료소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다른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회 행동에 동참하도록 동기를 부여해도 좋다. 많은 사람이 우울감을 느끼기 마련이며, 부정적인 뉴스만 접하게 되는 때일수록 대다수의 긍정적인 사회 행동이 필요하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8일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그 이전 24시간 동안 8개 국가가 새롭게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불가리아, 코스타리카, 페로 제도, 프랑스령 기아나, 몰디브, 몰타, 마르티니크, 몰도바 공화국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회 행동을 통한 지역 면역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윤경 기자 ra@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