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으로 두통과 편두통, 목의 통증과 안구 긴장, 현기증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두통 환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고 밝혀 이목을 끈다. 

전인도의학연구소는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등 이미 1차 두통 증상을 가진 사람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스마트폰 사용과 치료제 복용, 두통 병력 등에 대해 질문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프티 비브파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이 두통을 악화시키는 촉매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피험자 첫 번째 그룹에는 기기를 사용하지 않게 했으며 두 번째 그룹은 기기 사용을 허락했다. 증상에 대한 이력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후 두 그룹의 결과를 비교하고 스마트폰 사용자의 90%가 진통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치료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증이 완화된 것을 느끼지 못한 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94%는 치료제 복용 후 두통이 완화된 것을 느꼈다.

두 번째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은 편두통이나 간질 발작 전에 경험하는 미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이런 경고성 감각을 ‘아우라’라고 표현했다. 두 그룹의 두통 발생 빈도는 별 차이가 없었으며, 증상 정도와 지속 시간도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의 한계는 스마트폰과 관련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후속 관찰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두통 회복이 어렵다는 것에 연구의 초점을 맞췄지만 2018년 연구에서는 이 문제를 ‘거북목 증후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반복적인 스트레스성 부상 자세를 취하고 과다하게 문자를 하거나 스마트 기기를 시청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잘못된 자세 때문에 척추에 상당한 긴장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미국편두통재단에서는 부적절한 안구 초점과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가깝게 들여다보고 있어서 두통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잇따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 지나치게 눈부시지 않도록 스크린의 조명을 조정하고 눈에 부담을 가하지 않도록 폰트 크기를 조절하며 스마트폰을 하는 동안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손이나 손가락에 부담을 가하지 않도록 휴식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폰을 들고 통화하는 것보다 스피커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란 쉽지 않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가정에서는 스마트 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2016년 기준,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는 25억 명에 이르렀다. 2017년 27억 명, 2018년 29억 명, 2019년 32억 명에 달했으며 올해 35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는 중국과 인도, 미국이다. 그리고 10명 중 약 7명의 학생들이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한 후 두통을 호소했다. 2017년 기준, 인터넷 사용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에는 일본과 스웨덴, 캐나다. 아랍 에미리트,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쿠웨이트 등이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기술 사용에 대한 대중의 우려는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사소한 부작용에는 수면 장애, 두통, 단기 기억 손상, 피로, 현기증,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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