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AL HEALTH] 감사하는 마음? 우울증과 불안 증세에 큰 도움 안 돼
수정일 2020년 03월 19일 목요일
등록일 2020년 03월 19일 목요일

최근 생활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고 해서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자들과 과학자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행복감과 긍정적인 기분을 고양하고 신체 건강이 개선되며 생활에 만족하고 피로감을 적게 느끼며 숙면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은 우울증과 불안 증세 완화에 감사 개입법의 효과에 대한 기존 연구 27가지를 분석했다. 수석 저자인 데이비드 크레그 박사에 따르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건강을 개선하고 행복해질 수 있었지만, 우울증과 불안 증세 완화에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제니퍼 시벤스 교수는 가장 일반적인 감사 개입법으로 ‘감사 방문(Gratitude Visit)’과 ‘3가지 장점(Three Good Things)’을 거론했다. 감사 방문이란 자신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준 사람에게 깊은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감사하다고 말을 하는 그 이상의 방법이다. 가령, 상대방에 대해 감사의 편지를 쓴 후 그 사람 앞에서 편지를 읽는 표현법이다. 3가지 장점 방법은 하루 중 감사한 일 최소 3가지를 쓰고 하루를 마감할 때 이 3가지 내용을 반추하는 것이다.

크레그 박사와 시벤스 교수가 분석한 27가지 연구에 참여한 피험자 3,675명은 이 같은 감사 개입법 중 한 가지를 실천하고 있었다. 또 다른 피험자는 하루 중 감사했던 일을 작성하기 보다는 자신의 스케줄을 작성했다. 그 결과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완화하는 데 감사 개입법이 감사와 관련 없는 일을 하는 것보다 특별하게 낫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크레그 박사와 시벤스 교수는 불안과 우울증을 치료로 인지행동요법(CBT)을 추천했다. CBT란 환자가 보다 건강하게 사고하고 만들어 우울증과 주요우울장애, 양극성 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환자가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할 수 있게 보다 균형 잡히고 건설적인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2017년 기준, 세계적으로 2억6,400만 명이 우울증을, 2억8,400만 명이 불안 장애를 앓고 있었다.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5,636만 명) ▲미국(1,550만 명) ▲브라질(722만 명) ▲러시아(634만 명) ▲인도네시아(667만 명) ▲방글라데시(603만 명)이다.

미국에서 불안 장애는 일반적인 정신 질환으로 매년 18세 이상 성인 4,000만명 이 앓고 있다. 불안 장애는 치료 가능성이 높지만, 불안 장애 환자 중 36.9%만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인구 중 680만 명(3.1%)은 범불안장애(GAD)를 앓고 있으며 단지 43.2%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GAD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GAD는 주요우울장애와 동시 발생할 수 있다.

2018~2019년까지 16~28세 프랑스 학생들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한 결과, 시험(54%), 학업(50%), 학교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45%), 부담(35%), 금전적인 부족(24%), 건강(11%), 우정(11%) 등이 있었다.

감사함을 표현하고 느끼는 것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됐지만,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연구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정신과 전문의들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달성할 수 있는 하루 목표를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권장한다.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숙면도 권장되는 일과다.

손승빈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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