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팬더믹 상황으로 확산됐다. 효과적인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두는 학자들이 있는 반면, 일부는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출처를 알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는 메커니즘을 알 수 있어 백신 개발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프리토리아대학 연구팀 또한 코로나 19의 원인이 된 병원균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 질병이 발생했다. 초기에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 41명이 발생했지만 환자를 진찰한 의사들 모두 이 폐렴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세밀한 분석 끝에 병원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자들은 환자 66%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화난수산물시장에 직접 노출됐다는 것이다. 화난수산물시장은 여러 가지 육류뿐만 아니라 새, 뱀, 여러 가지 야생동물의 사체를 판매하는 곳이다. 이 시장에서는 생선 및 가금류뿐만 아니라 박쥐나 야생동물 등 이색적인 동물의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학자들은 신종 동물원성 질병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했다.

병원균에 대한 완전 유전체 분석 완료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했으며 이것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동일한 유형에 속하는 것을 밝혀냈다. 학자들은 병원균에 공식적으로 ‘SARS-CoV-2’라는 라벨을 붙였으며 이 병원균이 유발하는 질병을 임시적으로 ‘NCOV’라고 명명했다. 이후 국제보건기구는 이 질병에 ‘COVID-19’라는 공식 명칭을 붙였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감염된 사람이 공중으로 분비한 비말로 코로나 19가 전염된다. 즉, 수두나 홍역과는 다르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이나 코에서 분비되는 비말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있다. 이 비말이 다른 사람이나 사람이 드나들고 직접 접촉하는 표면에 닿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콧물이나 코막힘, 마른기침, 인후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의 경우 고열이나 피로감, 근육통, 설사 같은 추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감기와 원인인자가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기저 질환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경우 6명 중 1명 꼴로 중증 증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리토리아대학 완다 마코터 박사는 “바이러스 출처를 통해 향후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의 출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의 출처로 최초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다. 최초감염자에서 바이러스를 추적하면 발병을 유도하는 사람의 활동을 찾아낼 수 있다. 만약 최초 감염자가 동물이라면 코로나 19가 동물원성 질병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다.

세인트조지대학의 사테쉬 비다이시 박사에 따르면, 사람이 감염되는 질병의 61% 이상이 동물원성이다. 알려진 동물원성 질병에는 렙토스피라병, 톡소플라스마증, 라임병, 광견병 등이 있다.

게다가 사람은 동물로부터 쉽게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동물을 직접 만지거나 동물이 접촉한 물건이나 표면에 간접적으로 접촉하거나 동물에 물리거나 동물이 오염시킨 식품이나 음료를 통해 동물원성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예비 결과에 따르면, SARS-CoV-2는 박쥐로 인한 것일 수 있다. 박쥐는 수많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출처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9 병원균과 관박쥐 바이러스 샘플이 96% 이상 유사하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쥐 샘플과 신종 바이러스의 유사율이 높다고 해도 출처로 정당화할 수는 없다. 실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쥐 바이러스는 수치가 낮고 사람을 감염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지만, 다른 동물 숙주에 기생한다면 돌연변이가 감염성을 증폭시켜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다. 박쥐와 사람 사이의 매개체가 코로나 19 출처를 밝혀내는 핵심이 될 수 있다. 

코로나 19 및 다른 동물원성 질병의 출처를 찾는 것은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는 기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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