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높아지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소득이 더 많을 경우 부부 관계의 만족도가 하락한다. 

금융서비스기업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50%가 파트너 또는 남편과 비슷한 수준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1960년대에는 여성의 3.8%만 남편보다 많은 수익을 번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르게 변화가 일고 있는 셈이다. 호주도 4가구 중 한 가구 꼴로 생활비 소득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닐스 블롬 박사와 호주 멜버른대학의 벨린다 휴잇 교수는 전통적인 가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약 17년간 호주 가구 구성원과 소득, 노동 역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모든 가구의 경제적 전망뿐만 아니라 결혼 여부와 자녀 수, 건강, 성 역할 태도, 가사일 분담 등도 고려했다.

블롬 박사와 휴잇 교수는 “다른 특징과 관계없이 가정에서 가장이 누구인지에 따라 관계 만족도에 변화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부부 중 여성의 소득이 많고 남성은 실직 상태인 경우 관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남편이나 파트너가 장애나 질병 때문에 일할 수 없어 여성이 가장이 되는 경우 여성은 관계에 만족감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다르다. 여성이 일을 할 수 없다고 해도 남성의 관계 만족도는 변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부부 관계에서 여성이 가사일을 하는 경우 남녀 모두 대체로 관계에 만족감을 갖는다. 또 다른 별개 국제 연구에서도 여성이 풀타임 일을 하는 것보다 가사일을 하는 것에 행복감을 조금 더 느끼고 있다. 

블롬 박사와 휴잇 교수는 여성 가장이 가정을 유지하는 두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 번째는, 부부가 관계의 성 평등 접근법을 원한 경우이며, 두 번째는 남성이 질병이나 실직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경우다. 첫 번째 이유는 보통 관계의 질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만 두 번째 이유는 관계 만족도에 부정적인 결과를 유도한다.

남성은 보통 가족 내에서 주요 가장이거나 대등한 가장일 때 가장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동 시장에서 변화가 발생하고 있지만 성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남성 주도적인 분야는 장기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고 경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고 있다.

1990~2012년까지 미국에서 결혼한 부부 중 남편보다 아내가 더 많은 소득을 버는 경우는 19.2%에서 29%로 증가했다.

미국심리학협회에 따르면, 아내가 남편보다 더 성공할 경우 남성은 자존감에 타격을 받는다. 반면 여성은 남편이 자신보다 더 성공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여성은 관계에 불편함이 생길까 두려워 남편에게 수입을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 

2000~2016년까지 미국의 여성 주도적인 직업에 대한 조사 결과, 수의사, 자연과학 관리자, 약사, 홍보 전문가, 농업 제품 시험관 등이 있었다. 그 외에 동물 훈련사, 베이커, 안경사, 작가, 섬유 및 의류 패턴 제작사, 숙박 관리자 등이 있었다.

이번 연구를 고려하면, 성별 소득이 역전되더라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사자 모두 현 상황에 관한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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