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 많다면? 관계 만족도 '하락'
수정일 2020년 03월 26일 목요일
등록일 2020년 03월 26일 목요일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높아지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소득이 더 많을 경우 부부 관계의 만족도가 하락한다. 

금융서비스기업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50%가 파트너 또는 남편과 비슷한 수준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1960년대에는 여성의 3.8%만 남편보다 많은 수익을 번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르게 변화가 일고 있는 셈이다. 호주도 4가구 중 한 가구 꼴로 생활비 소득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닐스 블롬 박사와 호주 멜버른대학의 벨린다 휴잇 교수는 전통적인 가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약 17년간 호주 가구 구성원과 소득, 노동 역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모든 가구의 경제적 전망뿐만 아니라 결혼 여부와 자녀 수, 건강, 성 역할 태도, 가사일 분담 등도 고려했다.

블롬 박사와 휴잇 교수는 “다른 특징과 관계없이 가정에서 가장이 누구인지에 따라 관계 만족도에 변화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부부 중 여성의 소득이 많고 남성은 실직 상태인 경우 관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남편이나 파트너가 장애나 질병 때문에 일할 수 없어 여성이 가장이 되는 경우 여성은 관계에 만족감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다르다. 여성이 일을 할 수 없다고 해도 남성의 관계 만족도는 변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부부 관계에서 여성이 가사일을 하는 경우 남녀 모두 대체로 관계에 만족감을 갖는다. 또 다른 별개 국제 연구에서도 여성이 풀타임 일을 하는 것보다 가사일을 하는 것에 행복감을 조금 더 느끼고 있다. 

블롬 박사와 휴잇 교수는 여성 가장이 가정을 유지하는 두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 번째는, 부부가 관계의 성 평등 접근법을 원한 경우이며, 두 번째는 남성이 질병이나 실직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경우다. 첫 번째 이유는 보통 관계의 질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만 두 번째 이유는 관계 만족도에 부정적인 결과를 유도한다.

남성은 보통 가족 내에서 주요 가장이거나 대등한 가장일 때 가장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동 시장에서 변화가 발생하고 있지만 성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남성 주도적인 분야는 장기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고 경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고 있다.

1990~2012년까지 미국에서 결혼한 부부 중 남편보다 아내가 더 많은 소득을 버는 경우는 19.2%에서 29%로 증가했다.

 

미국심리학협회에 따르면, 아내가 남편보다 더 성공할 경우 남성은 자존감에 타격을 받는다. 반면 여성은 남편이 자신보다 더 성공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여성은 관계에 불편함이 생길까 두려워 남편에게 수입을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 

2000~2016년까지 미국의 여성 주도적인 직업에 대한 조사 결과, 수의사, 자연과학 관리자, 약사, 홍보 전문가, 농업 제품 시험관 등이 있었다. 그 외에 동물 훈련사, 베이커, 안경사, 작가, 섬유 및 의류 패턴 제작사, 숙박 관리자 등이 있었다.

이번 연구를 고려하면, 성별 소득이 역전되더라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사자 모두 현 상황에 관한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섭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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