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 CRISIS] "대기 중 CFC 배출 여전히 많아"...오존층 회복 ‘둔화’
수정일 2020년 03월 27일 금요일
등록일 2020년 03월 27일 금요일

최근 한 연구팀이 예상한 것보다 대기 중 오존층 파괴 화학물질이 더욱 많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배출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오존층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은 클로로플루오로카본(CFC), 일명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예상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오존층 회복이 둔화 혹은 정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존층이 회복되지 못하면 기후 변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과거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던ㄷ CFC가 오존층을 빠르게 파괴했다. 냉장고와 발포 단열재, 화재 진압 장치에 사용하는 CFC가 대기 중으로 배출돼 북극과 남극, 티벳 지역의 오존에 구멍을 만들었다.

오존 구멍을 발견했을 당시 오존층 파괴가 멈추고 다시 회복될 때까지 CFC 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금지 조치는 오존층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됐지만, 파괴된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MIT 연구팀은 업계에서 CFC 사용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 CDC가 다량 분포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CFC-11 및 CFC-12 배출량은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오존층 회복이 6년가량 지연될 수 있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90억 미터톤에 해당하는 양이 더해질 수 있다.

“CFC가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할 때마다 오존층 회복을 고려해야 한다. 한 건물을 허물 때 건물에 사용된 단열재를 회복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이 방법으로 오존층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수전 솔로몬 교수는 말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CFC뱅크(CFC bank)를 측정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법을 결합했다. CFC 뱅크란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의 저장고를 일컫는다. CFC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 만들어진 건물 단열재나 냉방 시스템, 냉장고 같은 오래된 기기나 장치가 CFC 뱅크에 해당한다. 이 같은 제품을 한데 모아두더라도 CFC가 조금씩 대기 중으로 새어나올 수 있다. 초기 분석 결과, CFC 뱅크에서 새어나오는 CFC는 오존층 회복을 지연시키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국가별 보고서를 토대로 CFC 제품을 찾기 위해 하향식 접근법을 사용했다.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대기 중 실제 CFC 농도와 대기 중 화학물질 존재 여부를 비교했다. 두 번째 방법은 발포고무와 냉매 제조업체 등 산업별로 보고한 자료를 토대로 한 상향식 접근법이었다.

두 가지 접근법을 결합한 결과, 대기 중 배출된 CFC 양이 예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CFC뱅크의 CFC-11및 CFC-12 양은 약 210미터톤으로 오존층 회복을 6년가량 지연시킬 수 있는 양이었다. 이산화탄소 80억 톤에 상당하는 양으로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FC가 오존층을 계속 파괴한다면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존층에 구멍이 생겨 지구 표면에 더 많은 방사선이 들어오면 지구 온난화가 가속될 수밖에 없다. 

이택경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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