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STEM 직종 여성 “직장 성차별과 편견 여전”
수정일 2020년 04월 01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4월 01일 수요일

세계경제포럼(WEF)의 조니 우드는 과학과 성평등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따르면 STEM 분야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이 직장 내 성차별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전 세계 과학 연구개발(R&D)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 28.8%만 여성이었다. 중앙아시아(48.1%), 라틴아메리카와 캐리비안(45.4%), 중앙 및 동유럽(39.5%), 아랍 국가(39.8%)만이 R&D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3분의 1을 넘었다.

2016년 STEM 부문에 종사하는 호주 여성은 27%에 불과했다. 그 해, 호주 노동인구 중 여성 엔지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였다. 2018년,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 및 관련 서비스에 종사하는 여성은 22.8%였다.

퓨리서치센터의 캐리 펑크와 킴 파커에 따르면, STEM에 종사하는 여성 중 50%는 직장 내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20%는 성별 때문에 남성과 달리 직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여성의 36%는 직장 내 문제로 성희롱을 언급했다.

STEM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50%)은 비STEM에 종사하는 여성(41%)보다 직장 내 차별을 더 많이 경험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STEM 종사 여성들은 다른 직장 여성처럼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STEM 분야에서 여성이 직면한 가장 일반적인 차별은 동일한 업무를 맡은 남성보다 급여가 적었으며 마치 불완전한 존재처럼 취급 받았고 반복적이며 사소한 일만 도맡았다.

또 다른 차별 유형에는 동일한 업무를 하는 남성보다 상관으로부터 지원이 적었으며 고립감을 느꼈고 가장 중요한 일에서는 배제됐으며 승진 기회도 적었다.

남성 주도적인 STEM 직장에서 근무하는 여성의 78%는 여성이 많거나 성비가 균등한 STEM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보다 성불평등을 경험했다. 남성이 많은 STEM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 중 79%는 스스로 역량을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고 답했다. 48%는 직장에서 성희롱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남성이 많은 STEM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 중 48%는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STEM 여성보다 업무에서 성공하기 어려웠다. 남성이 주도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STEM 직장의 여성 43%는 근무하는 직장이 성 다양성을 높이는 데 관심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기술혁신기업 스튜디오그래핀 조사 결과는 직장에서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는 2020년 1월 31~2월 5일, 영국 기술 산업에서 종사하는 전문가 500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퓨리서치센터 결과와 유사하게 영국 여성 중 49%는 직장에서 어떤 유형이든 차별을 겪었다. 놀랍게도 20%는 직장에서 차별 또는 성희롱 때문에 사직했다. 응답자 중 60%는 다양성 결여가 기술 산업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남성(56%)보다 여성(66%)이 이에 동의했다.

즉, 남성과 여성은 속한 조직과 사회에서의 지위와 역할 때문에 현재 상태를 다르게 파악했다. 영국의 기술 산업에서 고위직에 오른 여성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고위직에 오른 여성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STEM 분야에서 여성이 남성만큼 우수하지 않다는 잘못된 믿음이 생기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여성의 STEM 경력을 방해하고 있다. 차별적인 고용 관행을 경험한 여성도 있다. 예를 들어, 기술 기업들은 입사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에게는 아무런 인사도 없이 “C++를 설명하라”는 질문부터 한다.

설사 여성이 고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불평등한 임금 문제에 직면한다거나 경력을 쌓기 어렵다. 불공평한 급여와 경력 성장 방해, 승진 기회 박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성장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장애물에 직면해도 포기하지 않으며 비난으로부터 배우고 다른 사람의 성공으로부터 영감을 받는다”라고 말하며 여성에게 성장 사고방식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또 직장은 성비가 혼합된 전문가팀을 갖춰야 다양한 식견을 얻고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택경 기자 ra@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