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 손실과 서식지 파괴부터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통합적으로 논의 및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 연구 기관인 퓨처어스(Future Earth)가 52개국의 과학자 2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과학자가 환경 위협이 상호 연결돼 있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30여 개의 전 지구적인 위기 중 5가지 주요 위협이 붕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기후 변화, 허리케인이나 열파 등으로 인한 극심한 날씨 변화, 생태계 감소, 식량 안보 위협, 민물 저장소 감소다.

가령 기후 변화로 생물 다양성이 손실되고 서식지 파괴가 발생하고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고 강수량 패턴이 변화한다.

사회와 경제에 관한 문제조차도 환경과 관련이 있다. UN에 따르면 극빈층의 87% 이상이 환경 문제에 취약한 국가에 살고 있다. 즉, 환경 문제에서도 빈부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환경 문제를 예방하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시스템 붕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주요 국제 저널인 사이언스 얼러트(Science Alert)에 따르면, 이런 위협은 세계 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으며, 상호 간에 영향을 미쳐 증폭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연적으로 발생한 극심한 열파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물 부족과 식량 부족이 더 심해지고, 사람은 물론이고 동식물이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한 번에 하나씩 각각의 위협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고 상호 작용하는 환경 보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퓨처어스의 에이미 루어스 이사는 "2020년은 이런 문제를 검토하는 데 중요한 시기다. 향후 10년간 우리의 행동이 앞으로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위기다 : 환경 파괴의 시대에 직면해서'라는 제목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잔인할 정도의 통계가 밝혀졌다. 척추동물의 개체수는 1970년대 이래 평균 60% 감소했다. 1850년에 기록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한 해 20년이 모두 지난 22년 안에 발생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곤충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역사상 전례 없는 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영국공공정책연구소(IPPR)의 연구에 따르면, 환경 문제가 기존의 사회 및 경제 문제와 맞물려 증폭되고 상호 작용한다. 2008~2009년 금융 위기와 유사한 시스템 붕괴가 발생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기후 위기로 인해 '아랍의 봄' 사태에 발생한 1,200만 명의 난민보다 10배는 더 많은 난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도 동식물 개체의 다양성 부족, 토양 악화, 대기 오염, 수분 손실 등의 위험이 증가하고 이런 환경이 자연적으로 치유될 탄력성이 약해진다. 특히 대략 5종의 동물과 12종의 식물에 거의 의존하다시피 한 인간의 식량 공급이 취약해질 수 있다. 인간은 5종의 동물과 12종의 식물로부터 전체 식품의 75%를 얻는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 또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환경 문제를 우선 해결한다면 그 문제와 맞물린 다른 문제가 완화되거나 해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야생 동물이 거주할 습지를 보호하면, 수질 오염이나 토양 침식을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물 부족 문제가 다소 해결된다. 전문가들은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적인 해결책도 상호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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