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환경 위기를 겪고 있지만,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재건할 방법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수는 지난 40년 동안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해양 동물도 전체적으로 40%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저소득, 개발도상국가의 동물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WWF의 마르코 램버티니 이사는 "야생동물 종과 개체수, 서식지가 조금씩 줄고 있다.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3,000종 이상의 개체군을 분석한 결과, 야생동물 감소 원인을 분류할 수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착취(37%), 서식지 파괴/변화(31%), 서식지 손실(13%), 기후 변화(7%) 순이었다. 야생동물에 대한 일반적인 위협에는 벌목, 지속 불가능한 농업, 운송, 주거지 또는 상업지 개발, 광업 등이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20%가 불과 50년 만에 사라졌고 지난 30년 동안 해저 산호의 절반가량이 사라졌다.

인류의 생태적 발자국을 계산한 보고서도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자연적으로 어류가 회복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어획하고 있으며 나무가 자라는 속도보다 빠르게 벌목하고 있으며 바다와 숲이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비가 내리는 것보다 빠르게 강에서 물을 퍼내고 있다. 

런던동물학회의 과학 책임자 켄 노리스는 “통계치는 무섭지만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야생동물과 공존할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이 감소하자 전문가들은 동물을 보호하고 모니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같은 현대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AI를 사용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방식으로 컴퓨터에 대규모 데이터세트를 입력할 수 있게 됐다. 컴퓨터는 후속 결과를 예측 및 분석, 수정하기 위해 데이터 패턴을 학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자연보호 운동가들은 카메라를 사용해 생태계 건강과 야생동물의 생물다양성을 추적 및 관찰, 이해했다. 이 방법은 짧게는 몇 주, 혹은 몇 달이 소요되지만, AI 기술을 사용하면 야생동물을 실시간으로 분류하고 탐지할 수 있다.

보존 생물학자 로버트 롱은 "AI와 카메라 트랩 기술의 완벽한 융합"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기술 기업도 보호 운동을 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포 어쓰(AI for Earth)’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AI 도구에 접속할 수 있는 5,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연구자들이 야생동물의 털 패턴과 특징으로 자동 식별할 수 있도록 비영리 기업인 와일드 미(Wild Me)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와일드북을 사용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AI를 사용해 야생동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호 활동을 개선한 사례가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기계학습을 사용해 지난 40년 동안 발표된 4,000가지 이상의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데이터베이스 웹오브사이언스를 사용해 1987~2016년까지 발표된 4,313종의 재도입 연구를 확인했다. 정서 분석 사전을 기반으로 각 연구 초록을 채점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몬터레이베이 아쿠아리움의 수석과학자 카일 반 호우탄 박사는 “기계학습과 자연 언어 처리는 결과를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다른 사람들이 배울 수 있는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호우탄 박사는 "AI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가 있고 과학자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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