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전기차 및 열 펌프, 탄소 배출량 적어
수정일 2020년 04월 09일 목요일
등록일 2020년 04월 09일 목요일

전기차는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이에 전기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탄소가 전기차의 장점을 압도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플로리안 노블로치 박사와 연구팀은 전기차와 열 펌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조사했다. 

노블로치 박사와 연구팀은 전기를 생산할 때 다량의 화석 연료를 소비하더라도 전기차 사용으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한 59개 지역 중 53곳에서 전기차와 가정용 열펌프가 휘발유 자동차와 보일러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하는 아이슬란드와 스위스, 스웨덴 같은 국가의 전기 자동차는 운송수단-km당 탄소 배출이 70%가량 적었다. 셰일가스 의존적인 에스토니아 같은 국가에서는 휘발유 차량의 탄소 배출이 40%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전기차가 널리 사용되면 2050년까지 세계 탄소 배출량을 연간 0.8기가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장했다. 이는 독일에서 현재 배출하고 있는 탄소량과 동일하다. 노블로치 박사는 “전기차나 열 펌프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에섹터대학의 장 프랑소와 머큐어 박사도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차와 가정용 열 펌프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3대 환경보호단체인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의 마이크 차일드는 “전기차와 열 펌프가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망에서 사용되는 화석 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전기차와 열 펌프를 사용하면 탄소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네기멜론대학의 제레미 미칼렉 교수는 “전기차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기 생산이 탄소 집약적이지 않다면 전기차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기존의 휘발유 및 디젤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도 기후 목표와 파리협약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전기차를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기 생산 시 친환경 연료로 대체해야 한다. 여러 국가에서 석탄과 가스를 대체하지 않는다면 전기차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2050년까지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 중 하나는 캘리포니아의 기존 및 신규 주택에서 열 펌프를 사용하는 것이다.

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아직 소비자와 공급업체 사이에 열 펌프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노블로치 박사와 연구팀은 전기차와 열 펌프의 장기적 장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데 설치비가 발생하는 등 장애물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후 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우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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