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버섯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사람이 햇볕(자외선)을 받으면 몸에서 비타민 D가 생성되듯이 버섯도 자외선을 쬐면 비타민 D 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버섯 가운데 비타민 D의 전구체(어떤 물질을 만들기 위한 전 단계에 해당하는 물질)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이 가장 풍부한 버섯은 표고버섯이었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성대 제약공학과 김강민 교수팀이 표고버섯 등 5 종류의 버섯의 자외선을 쬐기 전후의 비타민 D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버섯 종류별 비타민 D 함량 증가 조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한국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새송이ㆍ느타리ㆍ팽이ㆍ양송이ㆍ표고 등 5 종류의 버섯을 마트에서 구입 후 가루 낸 뒤 에르고스테롤 함량을 측정했다.

이 검사에서 에르고스테롤이 가장 많이 검출된 것은 표고(2.6㎎/g)였다. 양송이ㆍ느타리ㆍ새송이ㆍ팽이가 그 뒤를 이었다.

에르고스테롤은 자외선을 쬐면 에르고칼시페롤(ergocalciferol, 식물성 비타민 D)로 변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섯 5종 모두 자외선을 쬐기 전엔 에르고스테롤이 검출되지 않았다. 자외선을 쬔 후 에르고칼시페롤(76㎍/g)이 가장 많이 나온 것도 표고였다.

한편 지용성(脂溶性)인 비타민 D는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체내에서 합성된다. 비타민 D 결핍이 많은 현대인은 음식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다. 비타민 D를 첨가한 유제품ㆍ곡류ㆍ빵ㆍ치즈 등이 출시되고 있다. 버섯은 식물성 식품 중 비타민 D의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이 가장 많이 든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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