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강구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수업을 듣거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이로 인해 사이버 괴롭힘이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 

범죄 및 형사 사법학과 교수인 사미르 힌두자 박사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적대감이 커져서 자기방어 행동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등 일상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지루함이 다른 사람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힌두자 박사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사이버 괴롭힘도 늘어났다. 현재는 거의 무제한의 잠재적인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팬데믹 위기에는 인종차별적인 사이버 괴롭힘도 증가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지역에서 퍼지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힌두자 박사는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 19를 중국 바이러스나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고 있다. 매우 민감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2019년 4월 미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 괴롭힘에 관해 설문조사하자 평생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비율이 여학생 38.7% 남학생 34.1%였다. 지난 30일간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학생 17.1% 남학생 17.7%였다.   

청소년 전문 심리학자인 리사 다모르 박사는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며 “너무 한 가지에만 집중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소셜 미디어에만 집중하지 말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다른 취미를 찾으면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만성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문제를 두 가지 범주로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바로 내가 처리할 수 있는 일, 처리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 일상생활이 사라져 실망스럽겠지만, 실망감이나 슬픔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말고 기분을 전환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하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할 수도 있다. 감정을 제어할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유니세프(UNICEF)는 “10대 청소년들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불안을 느끼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런 불안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스스로 지켜야 할지 알 수 있다. 이는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교육 종사자들은 위기 기간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다. 어디에서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학생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어려움이 없는지 살핀다. 더 깊은 관계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연락을 유지하고 조언이 필요한 경우 도와줄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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