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 후에 남는 후유증은 전 세계적인 이슈다. 최근 코로나 19 환자가 회복 후에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생길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연구진은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생존자 사이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유병률이 무려 96.2%로 나타났다. PTSD를 겪는 이유는 단순히 질병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적 적대감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의학저널에 실렸다.

중국에서는 여러 기관의 전문가들이 코로나 19 환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발표했다. 3월 27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은 다양한 부정적인 요소의 조합, 예를 들어 질병에 걸렸다는 것,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병원에 격리된 상태 등으로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을 늦추고 감염자 수를 점점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궁극적으로 코로나 19를 이겨내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두기가 필요하지만, 고립된 사람에게는 이것 또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 19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치료 지침에 주목했다. 이 병은 감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환자들은 고립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럴 경우, 환자들의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 상태 또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고립 상태에서 사람들은 불안, 불확실성,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우려, 대중매체의 부정적인 견해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분노, 불안증, 우울증, 불면증, 외로움, PTSD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 19 생존자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했다. 중국 우한에 있는 다섯 군데 검역 시설에 머무르는 환자들이 퇴원하기 전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설문을 완료하려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퇴원할 정도로 안정된 상태여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730명의 환자가 후보가 됐고, 그중 714명이 조건을 충족해 조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코로나 19 생존자의 PTSD 유병률이 96.2%로 매우 높았다. 이 비율은 매우 압도적이다. 거의 전시에 느낄 수준의 PTSD인 셈이다. 연구진은 생존자들이 놀라운 수준의 PTSD 유병률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조사했다.

생존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으로는 뉴스 보도 및 사회적인 적대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연이어 방송되는 부정적인 내용의 뉴스 보도는 이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또 사회적인 적대감은 환자들에게 두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다. 하나는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적대감이었고, 또 이 환자들이 질병에 걸림으로써 최전선에서 노력 중인 의료 종사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에 대한 적대감이었다. 둘째로는 이들이 질병에서 회복됐는지와 관계없이 코로나 19 감염자들을 차별하는 적대감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75번째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4일 기준 코로나 19의 전 세계 확진자는 105만 1,697명이고 사망자는 5만 6,986명이다. 미주 지역이 75%를 차지했다. 4월 12일 기준 확진자 172만 3,363명, 사망자 10만 7,45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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