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 분야, 즉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은 여전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비율이 50%인 반면 STEM 분야의 점유율은 28%에 그쳤다. 

지난 수십 년 동안 STEM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이 증가했지만, 이 분야는 주로 남성에 의해 주도되는 분야였고 여전히 그렇다. 이런 성불균형은 ‘종종 STEM 격차’라고 불린다. 전체 노동 시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0%가 됐지만 STEM에서는 여성의 점유율이 28%에 지나지 않는다. 남성은 72%를 차지한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STEM 분야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이다. 2017년에는 이 분야의 고용이 6.3%나 증가했다.

그런데도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적다. STEM위민이라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2016년에 STEM 분야의 여성 인력은 21%, 2017년에는 23%, 2018년 22%였다. 좋은 소식은 대학에서 STEM 분야를 전공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에는 20만 명 이상의 여성이 STEM 분야 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의 14만 명 보다 많다.

통계에 따르면 STEM 학위를 가진 여성의 비율이 25%에서 24%로 줄어들었다. 미래에는 이 숫자가 더 줄어들 수도 있다. STEM 분야의 여성들은 남성 동료보다 월급이 더 적다.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89센트를 받는다. 일부 분야에서는 임금 격차가 더 크다. 예를 들어 여성 화학자는 남성 화학자보다 30% 더 적은 임금을 받았다.

UN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STEM 분야에 완전히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전 세계 지역 및 산업 의제 등을 논하는 연구진의 30% 미만이 여성이다.

유네스코통계연구소(UIS)에 따르면 남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는 여성 연구원의 비율이 더 낮다. 18.5%다. 인도에서는 여성 연구원의 비율이 15%에 지나지 않는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중동 및 동유럽 국가의 경우 여성 연구원의 비율이 약 40%다.

미국여성학회(AAUW)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젠더와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신념을 무의식적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무의식적인 신념은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것이기에 때로는 명시적인 신념보다 더 강력하다.

성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인해 여성은 과학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주저한다. 이런 인식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곳이 영화 산업이다. 영화 속 주인공의 성별이 여성인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영화 속 캐릭터가 STEM 분야의 전문가인 경우, 남성이 그 역할을 맡는 일이 7배나 더 많다. 여성이 STEM 전문가인 역할을 맡는 비중은 12%다.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이 2019년에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실제 능력이나 잠재력보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표준 학업 성과 측정치가 편향된 결과를 낳게 된다. 연구진은 고정관념이 미치는 위협과 전반적인 학업 성과를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여성들은 부정적인 고정관념, 즉 스테레오 타입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었다.

성평등이 더 많이 실현된 국가에서도 STEM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는 적었다. 스웨덴 학생 1,327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학생이 대학에서 STEM 관련 전공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여학생은 HEED 분야에 끌렸다. HEED란 건강, 초등 교육, 가정(Health, Elementary education and Domestic)이다. 이는 사회적 소속감과도 연관이 있었다. 청소년들은 자신과 같은 성별인 친구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에 끌릴 가능성이 높았다. 또 자신이 실질적으로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 전공을 선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사회적 편견은 여성의 진보와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STEM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이들이 남성 동료들만큼 인정받고 많은 월급을 받으려면 더 큰 성과를 남겨야 했다. 

연구진은 “사회적인 고정관념은 직업 선택 동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STEM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여성이 결국 일을 그만둘 가능성이 높았다”라고 말하며 “고정관념이 굳어진 분야에서는 많은 사람이 큰 위협을 느낀다.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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