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위기 분석에 따르면 경기 침체는 서비스 업계와 저소득층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 매체 CNBC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동결로 미국에서 4,700만 개 일자리가 영향을 받고 실업률은 32%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 미구엘 파리아-에-카스트로는 "미국 경제가 지난 100년 동안 경험한 것과는 다른 독특한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3월 마지막 주에만 33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실업 수당을 청구했다.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리아-에-카스트로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매각이나 해고의 위험이 높은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6,670만 명이나 된다. 대부분 영업, 생산, 식품 준비,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또 이발사, 스타일리스트, 항공사 승무원 등의 종사자 2,730만 명도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할 확률이 높다.

미국의 민간 부문 직업 품질 지수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해고됐거나 해고에 취약한 미국인 3,700만 명 중 3,500만 명이 저소득층이다. 다시 말해 식음료업, 여행업, 여가업 등 저임금 서비스 근로자들이 해고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이다. 이는 금융 부문에 주로 영향을 미쳤던 금융 위기와는 결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번 사태로 성별과 민족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성별과 민족 등은 고르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 내 서비스 업계 종사자의 60%가 여성이다. 또 종사자의 70%가 시간 당 15달러(약 1만 8,000원) 이하를 번다. 시간 당 15달러 이하를 버는 흑인 및 라틴계 여성은 각각 71%와 76%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남성 중 시간 당 15달러 미만을 버는 사람은 58%다. 결국 저임금 고위험 산업군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가장 취약한 셈이다.

흑인, 라틴계, 아메리칸 원주민 등은 저축하고 있는 돈도 적다. 오하이오주립대학의 대릭 해밀턴은 “백인의 고용 상태보다 이들의 고용 상태가 훨씬 취약하다”고 말했다.

많은 국가가 경제 위기나 가파른 경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GDP 성장, 실업률, 생산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실질적인 숫자로 드러날 것이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경제 위기는 2000년대 후반의 대공황이다. 이전의 경기 침체는 주로 금융 시장에서 시작됐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는 실제 시장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으로 일했던 제이슨 퍼먼은 "경제 위기의 측면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이 과거보다 훨씬 크고 빠르다"라고 말했다. 대공황 당시에는 1주일에 60만 개 일자리가, 몇 개월 사이 8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경기 침체는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감소를 뜻한다. 공황은 이 시기가 더 연장된 경기 침체의 형태다. 코로나 19의 불황은 공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이 통제될 때 경제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코로나 19의 폭풍이 경제 분야를 휩쓸었을 때, 감염병이 진정되더라도 다시 문을 열 수 있는 사업체나 일할 수 있는 노동자가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불황은 서비스 업계 근로자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서비스 업계 근로자는 대개 빈곤층이거나 다른 사람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다. 이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타격을 더욱 빠르고 강하게 받을 것이다. 서비스 근로자들은 사람과 대면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데다 일자리를 잃을 위험도 다른 직군에 비해 높다는 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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