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대기 질이 나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기오염이 나쁜 지역에 거주할 경우 코로나 19 발병 및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세계은행 및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가 2016년 발표한 ‘대기오염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고혈압과 식단 위기, 흡연 다음으로 인체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4위에 기록됐다. 대기오염은 감염과 심혈관질환, 뇌졸중, 만성폐질환, 폐암 같은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12년에만 대기오염으로 약 650만 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WHO 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 10명 중 9명이 아프리카와 동유럽, 인도, 중국, 중동 등을 포함해 오염 수준이 한계선을 초과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저소득 국가의 사망자 중 94%가 대기오염과 연관돼 있었다. 

천연자원보호위원회의 지나 맥카시 CEO는 “오염됨 공기를 마시는 시민은 만성호흡계질환과 암,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코로나 19에 취약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발표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2003년 사스(SARS)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중간 수준의 대기오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청정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84%가량 높았다. 메르스(MERS) 발병 당시에도 흡연자가 감염 위험과 사망률이 높았다.

하버드의과대학의 아론 번스타인 박사는 “이 같은 사실들을 고려했을 때 대기오염에 노출된 사람과 흡연자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호흡기협회의 사라 드 마테이스 박사는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됐거나 만성 폐 질환 및 심장 질환자들은 코로나 19에 감염될 가능성과 사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기오염 수준을 낮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팬데믹에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수만 명의 조기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계당국과 시민들에게 건강에 유해한 대기오염 해소를 촉구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은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 중국에서 현재까지 감소한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15억 톤에 상당하며 항공 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를 11~19% 감소한 것과 맞먹는다. 

베이징대학 환경경제학과 수 진타오 교수는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바이러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더욱 많은 석탄을 사용하고 중금속 산업을 촉진하려 한다는 신호가 있지만 중국인들이 건강과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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