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음모론, 잘못된 정보, 가짜 뉴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 뉴스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두려움과 불안,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WHO의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는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다. 우리는 현재 팬데믹과만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인포데믹(Infodemic)과도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는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한 정보,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자가격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다. 공중 보건 공무원이나 의료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코로나 19의 증상이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 방안 등을 알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시민들의 집단행동을 강화하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루머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 가짜 뉴스 또한 쉽게 퍼뜨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미 육군과 방위군 탱크가 검역소를 구성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로 향했다는 소식이 소셜 미디어에서 퍼졌지만 가짜 뉴스로 알려졌다. 또 소셜 미디어에서는 한약이나 가정요법, 대체요법 등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가짜 뉴스는 사람들에게 유해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팬데믹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IDEAS 센터의 캐슬린 칼리 교수는 "인터넷과 모든 소셜 미디어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만연하고 있다. 부정확한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칼리 교수와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 19와 관련된 부정확한 내용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뉴스는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하나는 치료 또는 예방 조치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마지막은 바이러스의 무기화 혹은 생명 공학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다. 그중 가장 널리 퍼진 것은 치료 및 예방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다.

칼리 교수는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혼동하기 쉽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표백제를 마시면 된다는 사실을 믿는다. 많은 사람이 이를 유머라고 생각하고 웃어넘기지만, 진짜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스탠퍼드대학의 커뮤니케이션 교수이자 스탠퍼드소셜미디어랩의 창립 이사인 제프 핸콕은 "잘못된 정보를 믿는 이유는 두려움과 불안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틈을 타 음모론이나 가짜 뉴스가 더 쉽게 사람들의 믿음을 사게 된다는 것이다.

핸콕은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과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증상을 알아보고, 증상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 방안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WHO가 말했듯이 이런 잘못된 정보나 가짜 뉴스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은 ‘인포데믹’이라고 부를 만하다. 인포데믹은 효과적인 공중 보건 대응마저도 사람들이 믿지 못할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과 불신을 유발한다.

WHO는 가짜 뉴스의 빠른 확산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 구글, 핀터레스트, 텐센트, 트위터, 틱톡, 유튜브 등 많은 소셜 미디어와 협력하고 있다.

버지니아공대의 아드리엔 아이보리 부교수는 "사용자가코로나 19와 관련된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회의적이어야 한다. 공식적인 채널에서 발행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 방법에 관한 뉴스만 믿고, 뉴스의 출처를 항상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인의 사례나 의견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믿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염병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사실과 과학적인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UN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사무총장인 멜리사 플레밍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많은 기업 및 국가와 협력해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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