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식수 및 폐수 처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상수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도심 지역에서 개선된 수처리 시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이러스가 비말을 통해 확산되기 때문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처럼 식수와 폐수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학 전문가들은 병원균이 숙주를 감염시킬 수 있는 기간을 연구한다.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 감염 기간이 다르며, 감염 기간이 종료되면 병원균은 비활성화되거나 정상 상태에서 새로운 감염을 유발할 수 없게 된다. 이를 감염성 기간이라고 부르며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중요하게 사용된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상수도와 하수도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제거를 제안했다. 현재 수처리 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코로나 19의 가장 일반적인 전염 방식을 기반으로 연구했다. 즉,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비말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 섞인 바이러스가 공중에 머물게 된다. 최근 연구 결과 이 비말은 공중에서 세 시간가량 머물 수 있어 다른 사람이 바이러스를 흡입해 감염될 수 있다.

코로나 19의 비말 전염 방식은 2003년 발병한 사스와 관련이 있다. 당시 홍콩에서 발생한 하수 누출 사고를 떠올리게 했다. 폐수에 섞인 사스 바이러스가 비말화해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로나 19와 관련된 하수 누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또한 학자들은 수로 내부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활성을 밝혀냈다. 바이러스는 수도관 내에서 박테리아와 곰팡이, 원생동물로 구성된 물질, 즉 바이오필름을 군집화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바이오필름은 가정의 수도 밸브, 예를 들어 샤워기를 감염원으로 만들 수 있다. 아직 샤워기가 코로나 19 감염원이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연구팀은 병원균에 대한 현재 수처리 성능을 확인했다. 염소 처리, 아세트산 및 자외선을 사용한 미생물 불활성화 방법 등은 미생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제거할 수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코로나 19가 상하수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불충분하지만, 사스가 확산된 바 있다. 가능성에 대비해 수처리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의 77차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월 6일 기준 총 12만956이 감염됐으며 19일 기준 총 227만 2,823명이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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