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경제적인 영향은 전례 없는 속도와 심각도로 많은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만 3월 마지막 2주 동안 거의 1,000만 명이 실업 급여를 신청했다. 2009년 세계 금융 위기가 절정일 시기보다도 많은 숫자다. 경제적 영향은 향후 수십 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벤 메이는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코로나 19는 확진자 뿐만 아니라 격리 조치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므로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많은 산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효율적인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이나 자원봉사자가 질병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건강 관리 위기는 경제적인 위기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각국은 각기 다른 수준의 위기를 겪고 있다. 불행하게도 더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의료 시스템이 취약하기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바이러스 확산이 제한되지 않으면 가장 취약한 계층이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다.

팬데믹으로 사업체가 폐쇄됨에 따라 노동자들의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경제학자들은 많은 지역에서 급여가 줄거나 직장을 잃은 사람의 수가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에서는 29만 3,000여 개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2009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유가 또한 요동치고 있다. 처음에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갈등으로 유가가 하락했고, 그 후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산업 활동이 줄어들고 항공기 운항 등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급은 증가하는데 수요가 감소하는 아이러니로 유가는 두 배의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OECD 국가들의 석유 수요가 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러 석유 회사가 다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유행병이 발생했던 사건과 당시 거시경제적인 반응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도시, 지역, 국가 등의 경제 성과를 측정했다. 그 외에도 무력 충돌 등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거나 감염병으로 10만 명 이상이 사망한 지역을 집중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염병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투자 기회가 줄어든다. 감염병이 발생한 시점에서 20년 후 점수가 가장 낮았다. 또 감염병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은 40년 정도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팬데믹으로 인해 투자로 벌어들인 연간 이익의 비율을 따지는 실질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질적인 임금 인상율은 아주 적어지며, 투자 비중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다른 시기에 발생한 감염병 사태와 코로나 19 이후의 상황이 비슷한 수준으로 전개된다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암울한 기간이 뒤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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