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평화 위한 운동, 전 세계 빈곤 감소에 도움
수정일 2020년 04월 22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4월 22일 수요일

1995년 세계인의 29%가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이 수치가 10%로 줄었다. 국제기구와 단체는 폭력과 분쟁을 줄이고 평화를 증진해야 빈곤율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0년 세계빈곤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빈민가, 즉 슬럼 혹은 안전하지 않은 집에 살고 있다. 전 세계 7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에 1.9달러(약 2,300원) 미만으로 산다. 세계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인구의 41% 이상이 1.9달러 미만으로 사는 극심한 빈곤층이다. 1996년에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이 59%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상황은 나아졌다.

이 지역은 여전히 자연재해, 분쟁 등을 겪고 있으며, 빈곤 퇴치 노력이 진전을 이뤘음에도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의 수는 여전히 많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층은 900만 명 증가했고 2015년을 기준으로는 4억 1,300만 명이 1.9달러 미만으로 산다. 

빈곤과 관련된 통계를 보면 빈곤을 완전히 퇴치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5년에는 빈곤으로 5세 미만 어린이 590만 명이 사망했다. 매일 하루에 1만 6,000명이 사망한 것과 마찬가지다. 또 11억 명은 깨끗한 식수원에 접근할 수 없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8억 5,000만 명이 극심한 빈곤 상태를 벗어났다. 2000~2015년 사이에 매년 15개국의 인구 중 평균 1.6%가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났다. 같은 기간 극심한 빈곤 가구에 사는 사람들이 8억 200만 명 줄어든 수준이다. 예를 들어 탄자니아에서는 2000년부터 2011년 사이에 극심한 빈곤층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2000년에는 인구의 86%가 빈곤했는데, 그 수치가 2011년에는 49.1%로 줄었다.

사람들이 여전히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가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빈곤한 국가에서는 여전히 전쟁이나 분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빈곤 구제보다는 군대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 전 세계 GDP 중 2.3%가 군비로 쓰인다. UN이 합의한 세계 목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빈곤과 기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중 10%가 투자되어야 충분하다.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빈곤은 갈등을 유발하고 갈등은 빈곤을 유발한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굶주리고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 수 없게 되면, 이들은 분노하고 그 분노를 폭력으로 풀어낼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 전 세계의 빈부 격차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20%가 전 세계 총수입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80%는 하루에 10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

불공평과 불평등은 종종 분노, 반란, 혁명을 일으킨다. 다만 빈곤이 반드시 경제적인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빈곤은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정치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없거나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없거나 차별을 받고 있거나 폭력 및 분쟁에 휘말려 있는 사람들 역시 빈곤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많은 갈등이 만성 빈곤, 경제적 불평등, 기아 및 자원 통제 부족으로 발생했다. 1994년 이래로 아이티에서는 투쟁이 진행되면서 수입이 줄어들고 실업률이 늘어났다. 건강과 교육에 대한 접근도 어려워졌다.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실직한 청년들이 음식이나 의복을 살 돈을 벌 수 없어 반란 운동을 일으키는 데 가담하기도 했다.

UNDP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과 광범위한 빈곤으로 인한 무모함과 좌절은 대부분 젊은이가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했다.

국제기구와 기관은 평화가 빈곤 퇴치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화를 위한 운동은 즉각적인 갈등이나 폭력에 대처한다. 장기적으로 빈곤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화와 안정으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만성적으로 분쟁을 겪은 국가들의 빈곤율은 40% 이상으로 고정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분쟁에서 벗어난 국가에서는 빈곤율이 줄어들었다.

스리랑카의 빈곤율은 15.2%에서 7.6%로 거의 절반가량 떨어졌다. 스리랑카에서 지난 5년 동안 핵심 요인은 갈등이 끝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리랑카가 번영하기 시작한 주요 원인이 '평화 배당'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한다. 

손승빈 기자 ra10232@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