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각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도입한 가운데, STEM 학생을 위한 온라인 수업은 실제 수업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STEM이란 과학, 기술, 공학, 수학(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과목을 가리킨다. 코넬대학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STEM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기존 수업 방식으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성과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스 저널에 게재됐다.

STEM 분야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주를 이루던 분야와 달리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이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소위 '이과'가 각광 받으며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주요 이과 과목을 STEM으로 묶어 더욱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STEM의 각 과목은 서로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이 나타나면서 동시에 딥러닝과 로보틱스(로봇 공학)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이제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이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양, 고급 계산 기술, 새로운 기술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STEM 기술을 중점으로 합동 프로젝트 진행

호주 서부 교육부에 따르면 STEM의 범위는 이제 일반적인 주제를 넘어선다. STEM에 사용된 접근 방식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기술을 습득시키고 강화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력, 창의력, 비판적 분석력, 독립적 사고력 등을 갖춘 학생들이 미래의 엔지니어, 과학자, 기술자가 될 수 있다. STEM 수업의 과제는 균형 잡힌 학습과 기술을 전달한다.

새로운 기술을 갖춘 신입사원이 노동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근로자들 사이에서 격차가 생겨나고 있다. 웹 전문가, 디지털 전문가 등은 새로 각광 받는 일자리 중 하나다. 새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 중 약 75%가 STEM 기술을 요구받으며, 90% 이상이 디지털 기술을 요구받는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스탠퍼드대학, 러시아국립고등경제대학, 코넬대학의 연구진이 온라인 STEM 수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협력 연구를 진행했다. 러시아 최고 수준 대학의 학생 325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오픈에듀(OpenEdu)’라고 알려진 온라인 수업이 STEM 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제공됐다.

2017~2018년도 학기 중 2개 과정이 연구원들에 의해 설계됐다. 학생들은 무작위로 이 과정에 배정돼 3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는 수업을 받았다. 첫 번째 버전은 오픈에듀를 통한 완전한 온라인 수업이고 두 번째 버전은 지역 대학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수업, 그리고 세 번째 버전은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이 합쳐진 형태였다.

연구진은 세 가지 코스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최종 시험 점수를 비교 분석했다. 점수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오프라인 수업 및 혼합 환경에서 수업을 들은 학생보다 7.2%가량 점수가 높았다. 단, 온라인 수업만 들은 학생들은 시험 점수는 높았지만,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버전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 비해 낮았다.

연구에 참여한 코넬대학의 르네 키질첵은 "수업 만족도는 낮을 수 있지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학습 결과는 동일했다. 학습 방식은 학생들이 실제로 배우는 내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의 일부를 수정하면 일부 STEM 학생들의 만족도 문제를 쉽게 완화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온라인 STEM 수업이 다른 버전의 수업보다 재정적인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온라인 수업은 제한된 자원만으로도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학교나 기관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반면 오프라인 수업은 처음에는 저비용으로 시작하지만,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변동성에 따라 비용이 급등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수업은 학교 시설 유지 및 보수, 실험실 사용료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비용이 수업료에 더해진다면 학습 비용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학습 비용보다 비쌀 수 있다.

한편, 학습에 대한 접근 방식이 최신식으로 변화하고 있는데도, STEM 관련 직종에는 성별, 인종 문제가 존재한다. 퓨리서치센터가 2018년 1월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STEM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성별, 인종 등으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EM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 중 50%, 남성 중 19%가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S여성의 20%는 성차별 때문에 진급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여성 중 36%는 성희롱을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같은 답변을 한 남성은 각각 7%와 28%였다.

인종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흑인 중 62%, 아시아인 중 44%, 히스패닉 중 42%가 인종 차별을 겪었다. 같은 답변을 한 백인은 13%였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