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관련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전 세계적 팬더믹(pendemic) 사태를 몰고 온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온라인 개강이 이뤄졌다.

온라인 개강으로 부모나 아이가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으나 오히려 이 상황은 부모가 아이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온라인 개강이 분리불안 장애나 학습장애 등 학교생활에 문제점을 가진 아이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9일 온라인 개강을 시행했다. 

이어 중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도 16일, 초등학교 1~3학년도 20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이 같은 전면적인 온라인 개강은 스마트 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평소 학교생활에 아이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해결법은 학년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우선 저학년 아이들은 익숙했던 가정을 떠나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분리불안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는 부모가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를 골라 학교로 산책을 가거나 학교 주변을 걷는 것 같은 행동으로 아이가 학교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할 수 있다. 

또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그려놓은 책이나 동화 같은 것을 부모가 읽어주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건전하고 건강한 기대를 품게 할 수 있다. 

고학년 아이에게는 학습 장애나 학우들과의 관계 등의 어려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 부분이 소아정신과적 질환에 의한 것인지 단순한 '기술적인 부분'의 부족 때문인지 파악해야 한다. 

대인관계나 학습 기술의 부족이 문제라면 아이에게 이 분야의 긍정적인 영상이나 책을 부모가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학습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서 취약점을 파악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배승민 교수는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개선이 되는 아이들과 달리 질환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전체적으로 우리 아이의 강점, 약점을 한번 체크해보고 도와줄 수 있는 테스트를 정식 학회에서 검증된 곳에서 받아보는 것도 좋다"며 "결국 언젠가는 아이가 학교에 등교를 해야 하는 만큼 부모는 지금 이 상황을 아이의 문제점을 알고 해결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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