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RLY] 코로나 19, 꿈에도 영향 미쳤다?
수정일 2020년 04월 23일 목요일
등록일 2020년 04월 23일 목요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많은 이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꿈의 내용까지 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켈리 벌클리 박사는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꾸는 꿈이 있다고 말한다. 많은 미국이 19에 감염되는 꿈, 사랑하는 사람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꿈, 세계가 멸망하는 꿈 등을 꾼다. 연구 결과는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에 게재됐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꿈의 의미를 해석하고 탐구하고자 한다. 꿈이 사람의 실제 경험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겪은 외상성 사건이나 스트레스는 고통받는 사람의 꿈에 나타날 수 있다. 꿈이나 악몽의 원인이 무엇이든 뇌 활동은 신경학적 과정의 일부로 간주된다. 사람이 온 종일 겪은 일을 잠을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처리하고, 그 내용이 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벌클리 박사는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이 꾼 꿈의 내용과 빈도를 연구했다. 총 2,477명의 미국인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조사 대상은 모두 성인이었다.

응답자의 11%는 대부분 꿈을 기억할 수 있었고, 18%는 꿈이 다소 빈번하게 꿈을 기억했고, 4%는 꿈을 기억하는 빈도가 줄었다고 답했다. 65%는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에 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꿈을 기억하더라도 꿈의 세부 사항까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벌클리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발생하는 동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꾼 꿈의 내용에 대해 조사했다. 응답자의 7%가 팬데믹 기간 꿈을 꾼 적이 있다고 답했다. 18~34세 성인 중 9%가 꿈의 내용이 코로나 19 팬데믹과 관련이 있었다고 답했다. 35~54세 성인은 8%, 55세 이상 성인은 5%가 같은 답을 했다.

응답자들이 보고한 꿈의 내용에는 패턴이 있었다. 주로 보인 5가지 패턴은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이 있었다. 고립, 사회적 혼란, 타인을 감염시킬지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여기에 해당했다.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된 꿈 패턴은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지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좌절이나 슬픔으로 표현됐다.

응답자들이 수면 마비나 공포까지 느낀 꿈의 패턴도 있는데 이런 악몽은 잠에서 깼을 때 호흡 곤란을 겪거나, 잠에서 깨고 보니 침대에서 기침을 하고 있거나 하는 식이었다. 또 일자리에 대한 위협을 꿈으로 겪은 사람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잃거나 재정적인 능력을 상실하는 모습을 꿈으로 꾸는 것이다.

아포칼립스 상황을 나타내는 꿈도 있었다. 경제적인 후퇴, 바이러스가 지속돼 시신이 끊임없이 쌓이는 모습, 사람들 사이의 감염 주기 유지, 좀비 바이러스로 진화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등의 내용이 꿈에 나타났다.

어떤 사람은 꿈속에서 일상생활을 보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세상에 살고 있었고, 파티에 참가했으나 참가자가 모두 가상의 존재였으며, 서랍을 열었는데 서랍 안이 마스크로 가득 차 있어서 행복감을 느끼는 꿈을 꾼 경우도 있었다.

연구진은 꿈 외에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어떻게 조처하는지 조사했다. 2020년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 설문조사에 67%의 응답자가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한다고 답했고 65%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고 답했다. 50%는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가 만진 물건에 손대지 않았으며, 35%는 다른 사람들과의 신체 접촉을 피했고 24%는 재택근무를 선호했다. 18%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16%는 날고기 소비를 피했고 12%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편, 4월 15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 194만 8,511명에서 4월 23일 기준 251만 3,300명으로 급증했다. 전날 기준 9만3,762명 늘었다.  

이택경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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