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의 30%를 차지하는 산림은 매년 24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독일의 생물다양성연구소에 따르면, 장수하는 나무, 즉 수명이 길고 오래 산 나무일수록 탄소 저장에서 훨씬 큰 역할을 한다.

국제산림연구센터(CIFOR)의 산림 및 환경 프로그램 책임자 루이스 버코트는 숲이 기후 변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텍사스대학의 생물학 전문가 캐롤라인 패리어는 "나무마다 기여도는 다르다. 오래 사는 삼나무 종류가 장기적으로 탄소 저장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파나마의 열대우림에서 수집된 282종의 나무 20만 그루의 40년 분량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의 정확성을 개선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림이 탄소 저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이전에 과학자들은 나무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삶의 속도가 빠른 종은 빨리 자라서 일찍 죽는 반면, 느린 종은 천천히 성장해 오래 살았다. 패리어 박사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에서 나무가 실제 숲에서 자라고 자손을 만들고 광합성을 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죽는 일련의 모습을 시뮬레이션했다.

이 과정을 거친 후 과학자들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목재나 농업을 위해 개간된 후 재생된 실제 2차 산림의 발달과 비교했다. 

인간이 화석 연료를 연소해 생성된 대기 중의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열대 우림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참고해 더 오래 산 삼나무 종 보존에 힘쓰는 등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가 토지 부문에서 발생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두 번째로 많은 부분은 에너지 부문이라고 한다. 온실가스 배출 혹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절반 정도는 산림 파괴와 산림 황폐화 때문이다. 산림은 매년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림은 또한 생물 다양성 보호, 생태계 규제, 생태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를 돕고 지역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한다. 전 세계 인구의 25% 정도에 해당하는 약 16억 명이 숲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고, 그중 다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다.

한편, 여러 국가에서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 중국은 6만 6,915헥타르의 불모지와 산악 경사면 등에 나무를 심는 산동 생태 조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멕시코에서도 4,000곳의 산림 공동체 생계 및 기후 변화에 기여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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