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SSUE] 개발도상국, 코로나 19로 식량난 위기
수정일 2020년 04월 27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4월 27일 월요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많은 국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기아가 악화될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폐쇄 조치 때문에 식량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이 늘어났다. UN식량농업기구는 일부 정부의 수출 제한이나 관세 문제 때문에 식량이 부족한 국가에서 더 큰 식량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터 분석 회사 유고브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 락다운이 시작된 이래 약 150만 명이 하루종일 음식을 전혀 먹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된 이후 약 6%가 배가 고프다고 보고했고 14%는 가족 중 누군가는 음식을 구할 수 없어 식사를 줄이거나 건너뛰어야 했다고 말했다.

푸드뱅크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으며 사재기, 공황에 가까운 구매로 인해 슈퍼마켓의 필수품 코너 선반은 텅 비었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인구의 16% 정도가 식량 안보에 직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1%는 식량을 구입할 돈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50%는 식량 부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학 강사인 레이첼 루프스트라 박사는 "3주 기간을 기준으로 볼 때 일반적인 기아 수치보다 1.5~2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 공급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만성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약 8억 명에서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굶주리는 사람은 단 몇 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밀과 쌀 등 대부분 국가에서 주식이 되는 식품의 가격이 상승하거나 일자리 손실로 수백만 명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식량 문제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는 자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 수출에 제한을 걸었다.

매일 기아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이미 8억 명 이상이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영양실조 및 기아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면 이런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최근 유니레버, 네슬레, 펩시코, 농민 단체, UN 재단, 학계 및 시민 단체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가장 취약한 사회를 돕기 위해 교역을 개방할 것을 요청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서한은 각국 정부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코로나 19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저렴한 식품에 접근할 것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으며 주요 식품 수출업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공급을 계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가장 취약한 지역의 현지 생산에 투자해 농민과 노동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장들이 서명한 공동 문서에 따르면,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각국의 모든 무역 관련 조치가 식품 공급망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농업 및 식품 산업 종사자의 움직임을 방해하거나 식품이 국경에서 통관 등으로 움직임이 지연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쌀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은 쌀 및 기타 식품의 수출을 중단했다. 그 밖에 많은 국가가 식품 수출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카자흐스탄은 주요 밀 수출국인데, 이 국가 또한 밀 수출을 중단했다. 이런 상황은 개발도상국에서 더 눈에 띈다.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만 약 8,500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 급식에 의존하고 있는데, 코로나 19로 학교가 폐쇄되면서 더이상 급식을 먹을 수 없게 됐다. 급식을 먹을 수 없으면 어린이들은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하거나 겨우 한 끼 식사를 해야 한다. 현재의 감염병 위기 상황과 식량난이 맞물린다면 더 큰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각국 정부는 무역로를 개방하고 공급망을 유지해야 한다. 코로나 19로 기아와 영양실조가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승빈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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