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권장되는 타인과의 적정 거리는 2m지만, 러닝 애호가라면 더 먼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대학, 벨기에 루벤대학 및 앤시스가 물리적 거리에 따른 공기 역학을 조사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달리기할 때 타인으로부터 날아오는 비말을 피하기 위해서는 4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연구진은 사람이 격렬하게 움직일 때 발생하는 비말의 확산을 알아보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비말이 아직 공기 중에 떠 있을 때 조깅이나 달리기를 하면 공기 역학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한 것이다. 

아인트호벤대학의 버트 블로켄 교수는 "다른 사람일 앞질러 갈 때는 조심해야 한다. 달리기를 할 경우 4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운동 중에 필요한 사회적 거리를 계산하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공기 역학적인 요소를 연구했다. 다양한 크기의 비말 데이터와 사스(SARS) 감염병 이후의 비말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해 정상 호흡 중 생성된 비말 데이터,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공기 중에서의 비말 데이터, 키가 180cm인 주자가 마일당 6분 40초의 속도로 이동할 때의 비말 데이터, 2.5마일을 가는 데 1시간이 걸리는 속도로 이동할 때의 비말 데이터 등을 분석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공기 중 비말은 공기 흐름에 따라 소용돌이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에 달리는 주자에게 전달되기 쉬웠다. 따라서 조깅이나 달리기를 하는 중 유지해야 하는 안전거리는 4m 이상이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주자들은 자신이 정한 길을 따라 달려야 한다. 다른 주자의 뒤를 바짝 쫓거나, 아니면 경로를 계속해서 바꾸면서 달릴 경우 비말이 퍼지기는 더욱 쉽다. 또 누군가를 추월한다면 비말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다만 이번 시뮬레이션에 주자들의 몸집, 마스크 착용 여부, 바람의 효과 같은 변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통계 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의 습관과 견해에 변화가 생겼다. 2020년 4월 7~13일 이뤄진 조사에서 중국에서는 응답자의 76%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62%는 서로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답했고, 57%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71%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고 67%는 서로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답했다. 60%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수는 4월 19일 기준 228만 1,714명에서 4월 26일 기준 283만 5,107명으로 증가했다. 전일 대비 9만 7,13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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