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의료 자원 코로나19에 집중돼 HIV·결핵 사망 위험↑
수정일 2020년 04월 27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4월 27일 월요일

최근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HIV와 결핵 사망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학술지 란셋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HIV나 결핵 환자들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됐다. 연구진은 HIV와 결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약물 공급을 확보하는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데, 전 세계 대부분 의료 인력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면서 공동 감염이 두드러지는 지역에서는 HIV 및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85번째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은 전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 19 사망률은 낮은 편이다. 지난 4월 15일을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 확진 사례는 총 1만 1,367건, 사망은 523건이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만 287건의 확신 사례와 936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는 코로나19와 HIV, 그리고 결핵이라는 세 가지 감염병이 충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자의 두 질병은 아프리카에서는 매우 흔하다. WHO를 비롯해 많은 국제단체가 이런 질병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항 레트로바이러스나 항 결핵치료제 등이 제공된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물과 의료 도구를 공급라인을 통해 보낸다면 HIV나 결핵 치료제의 공급이 줄어들어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위험하다.

만약 환자가 HIV만 앓고 있고 정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면역체계가 코로나19 감염을 이겨낼 만큼 충분히 강할 수 있다. HIV 환자가 HIV 치료 약물을 복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결핵과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모두 커진다.

결핵은 호흡기를 공격하는 질병이다. 결핵 환자는 결핵균의 침입으로 이미 폐가 악화된 상태기 때문에 심장이나 신장 등 여러 신체 기관의 부전 위험이 증가한다. 환자가 HIV와 결핵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약물을 공급해야 한다. 코로나19와 HIV 및 결핵의 동시 감염은 코로나 19 사망률을 높인다.

아프리카 건강연구소의 HIV 및 결핵 연구자인 에밀리 웡은 "세 가지 감염병이 충돌할 위험이 있다. 한 가지 문제는 결핵 환자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느냐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 결과로 보면, 만성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 19에 감염됐을 시 건강한 환자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또한 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HIV와 관련된 문제의 경우, 항 레트로바이러스 약물 섭취와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연관이 있다. 위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HIV 및 결핵 약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 지역에 해당 약물의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모든 지역에서 HIV에 걸린 사람들의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다.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40%,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는 51%,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66%,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에서는 29%,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7%, 카리브해에서는 45%,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에서는 22%, 서부 및 중부 유럽에서는 27%, 북미에서는 27%의 감소세를 보였다. UNAIDS의 목표는 2020년까지 75%로 감소세를 높이는 것이다.

 

4월 26일 기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프리카 지역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다. 4,220명이다. 사망자는 79명이다.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HIV 및 결핵 약물의 공급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영섭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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