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 브라질 토착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토지 습격 우려
수정일 2020년 04월 29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4월 29일 수요일

브라질 토착민과 인권운동가들이 불법 벌목꾼들과 토지 습격자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격하기 위해 팬데믹 상황을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01년 8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자행된 삼림벌채 때문에 아마존 열대우림의 3,769평방마일이 사라졌다. 2008년 이래로 최악의 삼림벌채로 기록됐으며 2018년보다도 30% 증가한 수치다. 삼림벌채가 발생한 후 산불이 급증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같은 환경 문제는 아마존 생태계와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토착민 사회도 전보다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

아마존에서 생활하는 미접촉 토착부족도 위험해졌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브라질의 미접촉 부족은 생존을 위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 지역에서 동물을 사냥하고 식량을 채취하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벌목꾼들과 민병대가 이들의 집을 지속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2018년, 브라질사회환경연구소(ISA)는 북부 파라주의 이투나 이타타 토착 지역에서 삼림벌채가 벌어지고 있는 4,600에이커 토지 위성 사진을 배포했다. ISA의 수석 애널리스트 후앙 도블라스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미접촉 부족의 영토뿐만 아니라 다른 토착 영토도 일련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토착부족이 불법적인 삼림벌채와 연관된 폭력이 직면해 있다. 2017년, 수루이 파이터(Suruí Paiter)라는 토착부족의 족장은 토착 영토를 침입한 불법 벌목꾼들로부터 총격 위협을 받았다. 브라질 정부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출범했지만, 그 실효성은 의문을 자아냈다. 보통 간헐적인 전화 점검 이상 조처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말 자이르 보우소나르가 브라질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래로, 브라질 정부는 환경법 시행을 뒷전으로 하고 불법적인 광산업과 벌목, 방목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토착민들의 권리를 회수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어, 임기 첫 9개월 동안 토착 토지 습격과 천연자원 불법 탈취, 토착 지역의 재산 손실 사건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 타울리 코르푸즈 전 UN 특사는 “차별적이며 인종주의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토착민에 자행되는 대부분 폭력은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다. 3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치명적인 공격 사건 230건 중 단 4%만 재판에 회부됐다. 비정부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에 따르면, 2009년 이래로 89건의 폭력 사건 중 단 4건만 재판으로 이어졌다.

아마존 토착민들에게도 코로나 19가 확산됐다. 현재 토착부족사회에서 확진자 17명이 발생했으며, 시민사회단체와 관계당국은 그 수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삼림벌채와 팬데믹은 토착민들을 폭력과 감염의 위험으로 몰고 가고 있다.

 

토착부족장과 인권운동가들은 불법 벌목꾼들과 토지 습격자들이 토착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팬데믹 상황을 악용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브라질 아마존에서는 습격자들이 유입한 여러 질병으로 토착민 수천 명이 사망했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전염병으로 카리푸나 토착민들이 거의 몰살당한 적도 있었다. 현재, 카리푸나 토착민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포함해 단 58명이 생존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카리푸나의 15만3,000헥타르의 숲 지역 중 약 1만1,000헥타르가 파괴됐다. NGO인 사회환경연구소의 안토니오 오비에도는 “벌목꾼들이 관계당국에서 격리조치를 실시하는 이 시기를 악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브라질 정부에 토착 영토와 아마존 환경보호지역을 모니터하고 순찰할 수 있는 조치를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윤경 기자 ra10232@gmail.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