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유해한 살균제가 손 소독제로 둔갑...사용시 심각한 피부병 유발
수정일 2020년 05월 02일 토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02일 토요일

코로나19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손 소독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옷이나 어린이 장난감에 사용하는 살균제를 마치 손 소독제인 것처럼 위장해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잘못 사용하면 피부병과 같은 부작용으로 고통받게 된다. 

살균소독제 (위 사진은 손 소독제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손소독제 (사진=픽사베이)

손 소독제는 마스크와 함께 코로나 시대 생활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인터넷에서는 뿌리기만 하면 손은 물론 뭐든지 소독이 된다는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은 일반 용기 살균용인데 손 소독제인냥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소독제 인기가 치솟자 손 모양의 그림을 붙이는 식으로 교묘하게 속인 것이다.

실제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제품 뒷면에 보면 피부에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다. 상품 설명서에는 손 소독제가 아닌 청소용으로 표시돼 있다. 

또, 일반 화장품인 손 세정제를 마치 살균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인 제품도 있었다. 손 소독제는 의약외품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이런 제품들은 인체에 잘못 사용하면 심각한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범조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부 질환이 악화하거나 없던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고요. 눈, 코, 입을 만지면 점막 손상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제품 판매 페이지에 소비자들이 손소독제로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한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표시개선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관련 규정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소보원은 손 소독제를 구입할 땐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제품에 표시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치선 기자 ccs@transfin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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