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치가 지난 40만 년간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콜로라도대학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수록 기본적인 의사 결정 능력과 복잡한 전략적 사고 능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운송에서 전력 생산, 제조, 농업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경제의 모든 부문이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주요 온실가스이며, 전체 대기오염의 4분의 3 정도를 담당한다. 이산화탄소는 주로 석탄, 석유, 가스, 목재 및 고형 폐기물과 같은 유기 물질을 태우는 데서 발생한다.

이산화탄소의 꾸준한 증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이산화탄소 수준 증가 속도가 지구 역사에서 자연스럽게 이산화탄소가 증가했던 속도보다 100배는 빠르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두 가지 온실가스인 메탄과 이산화질소의 농도 또한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59%나 증가했고 이산화질소 배출량은 123%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지구 온난화의 대부분을 인간이 주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람의 사고력과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콜로라도대학의 연구진은 실내 및 실외 이산화탄소 수준이 인간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진은 지역화된 도시의 배출 영향을 예측할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만약 실외 이산화탄소 농도가 930ppm까지 증가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1400ppm이 될 수 있다.

펜실베니아대학 심리학과의 안나 샤피로는 "의사 결정 및 복잡한 계획 세우기 등의 인지 능력은 이산화탄소 농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 오랜 시간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면 뇌까지 가는 산소 양이 줄어든다. 뇌로 가는 산소 양이 줄어들면 기본적인 의사 결정 능력이 25% 감소하고 복잡한 전략적 사고 능력이 약 50%까지 감소한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하버드대학 연구진이 또 다른 연구를 실시한 결과,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일공중보건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실험 참가자의 언어 및 수학 시험 점수가 크게 감소했다. 언어 능력이 특히 영향을 받았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콜로라도볼더대학과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연구진이 2019년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의 궤도대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면 세기말까지 사람들의 복잡한 사고 능력이 50%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복잡한 사고 능력은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정보를 사용해 목표를 달성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과 연관이 깊다. 실외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높아지면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기후변화는 매우 큰 문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의 pH가 낮아져 여러 신체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는 날씨 변화나 지구 온난화뿐만 아니라 사람의 사고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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