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 코로나19로 '아마존 위기'...삼림 벌채 대폭 증가
수정일 2020년 05월 06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06일 수요일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777㎢의 숲을 잃었다. 작년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이런 상황에도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로 환경 보호 노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해 환경보호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INPE가 삼림 벌채 모니터링을 통해 감지한 총 삼림 벌채 면적은 지난해 9,152㎢다. 200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손실된 것이다.

브라질의 토착지나 보호 지역에 침범하기 위해 코로나19를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 코로나 19로 단속이 소홀해지가 삼림벌채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이다. 아마존 보호가 줄어 삼림 벌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환경 범죄와의 투쟁 노력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장으로 보낼 수 있는 집행 요원이 없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다.

이바마환경청의 환경 보호 책임자인 올리발디 아제베도는 "현장 요원 중 3분의 1이 60세에 가까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심각한 증상을 보일 위험이 크다. 정부 예산 삭감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대리점 및 직원을 고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산림 벌채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 원주민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됐다. 한 원주민 그룹은 원주민 보호 구역 내에서 발생하는 삼림 벌채에 대해 당국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같은 사례가 최소 7건 확인됐다. 삼림 벌채는 야생 생물의 주요 서식시까지 파괴한다. 열대우림의 지속 가능성은 물론 그곳에 사는 토착민과 동식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

환경 경제학자 세르히오 마굴리스는 "정부의 보호 조치가 약하기 때문에 삼림 벌채의 위험은 훨씬 더 커질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마존 전문가인 안토니오 도나토 노브레는 "열대우림이 훼손될 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브라질 정부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 동안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 석유, 가스, 석탄 회사 등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브라질은 삼림 벌채를 최대 83%까지 줄였지만, 2018년 10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선출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아마존의 삼림은 다시 위기에 처했고, 2019년에만 수만 건의 화재가 발생해 열대우림이 황폐화했다.

브라질은 2010년부터 2017년 동안 발생한 아마존 숲 손실의 76%에 책임이 있다. 다음은 볼리비아(10%), 페루(7%), 콜롬비아(4%) 순이다. 2019년 브라질의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의 삼림 벌채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 사이에 거의 30%나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아마존 열대우림의 15~17%가 손실됐다. 

 

환경 운동가들은 “최근 삼림 벌채와 산불이 열대우림에 사는 원주민들을 몰아내는 전술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첫 9개월 동안 불법적인 천연자원 추출, 토지 침입, 토착 지역의 재산 피해가 두 배로 늘었다.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아마존 운동가 크리스티아네 마제티는 "화재, 산림 벌채, 보호 지역 침공 및 원주민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는데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숲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환경 범죄의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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