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EKA] 에볼라 바이러스 新 백신, 모든 균주에 효과
수정일 2020년 05월 06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06일 수요일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백신 모델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균주와 싸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아과 전문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의료 센터 과학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질병(EVD)에 유망한 백신을 개발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백신은 에볼라의 4가지 바이러스 균주에 효능을 보였다. 아직 전임상 테스트 중이지만, 보호 효과 및 호환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강 근처에서 나타났다. 첫 번째 사망자는 1976년에 발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물론 인근 국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서아프리카에서는 2년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가 잠잠해지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심각한 증상을 보이며 조기 사망할 위험이 있다. 환자의 회복은 면역계에 달려 있는데,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도 유사하다.

연구 결과 바이러스성 병원균의 균주는 6가지 나타났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수단 에볼라 바이러스 ▲타이 포레스트 에볼라 바이러스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레스톤 에볼라 바이러스 ▲봄발리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다. 그중 자이라·수단·타이 포세르트·분디부교는 인간에게 출혈성 열을 일으킨다. 레스톤은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와 돼지에게 질병을 일으키고, 봄발리는 최근 박쥐에게서 발견됐는데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게 전염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4가지 에볼라 균주 중에서는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가 가장 치명적이다. 사망률이 60~90%다. 다음은 수단으로 사망률은 40~60%다. 분디부교 계통의 바이러스는 사망률이 25%가량으로 알려졌다.

 

의학,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은 고유한 특징을 갖는 병원성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 특징을 연구해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든다. 박테리아와 달리,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에 직접 침입해 숙주 세포를 복제하고 파괴한다. 박테리아는 건강한 세포를 전멸시키기 위해 독성 화학 물질을 방출한다.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의 과학자들은 전임상 시험의 초기 결과를 공개했다.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새로 개발된 에볼라 백신 모델 또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그런데 이 모델이 독특한 이유는 사람을 감염시키는 모든 에볼라 바이러스 종류에 대해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약품이 승인된다면 보편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 현재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돼 사용되는 백신은 rVSV-ZEBOV인데, 이 약물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만 대상으로 작용한다.

새로운 백신은 단독으로 혹은 다른 에볼라 백신과 함께 사용돼 각종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장기적이고 내구성 있는 보호 면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백신을 설계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했다. 2가의 구형 에볼라 바이러스 유사 입자(VLP)를 개발했다. 이 입자는 유전적으로 다른 두 개의 당단백질에 통합돼 있는데, 당단백질 중 하나는 자이르 계통을, 다른 하나는 수탄 계통을 대표한다. 두 개의 당단백질이 구형 코어에 통합돼 있다.

전임상 시험에서 연구진은 쥐에게 백신을 투여해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에볼라 균주에 노출된 쥐 모델에게서 현저한 반응이 나타났다. 백신을 맞은 쥐는 접종하지 않은 쥐와 비교했을 때 뛰어난 면역 반응을 보였다. 단 2개의 당단백질만으로도 4개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2019년 7월 21일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 2,498건의 에볼라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1,649명이 에볼라로 사망했다. 사망률은 67% 정도로 추정된다. 감염 사례 중 56%가 여성, 28%가 어린이, 5%가 의료진이었다. 에볼라 감염병 수치는 현재 팬데믹으로 선언된 코로나19만큼 크지는 않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한윤경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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