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가량이 공기가 오염된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폐협회가 발표한 최신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45.8% 정도는 오존 오염 또는 미립자 오염이 있는 지역에 거주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 동안 오염된 공기를 흡입한 경우 코로나19의 피해를 더 크게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오염에 의한 폐 건강 악화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호흡기 시스템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대기질이 좋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더 크며, 오염이 심한 도시의 공기는 바이러스 확산을 도울 가능성이 크다. 

아직 연관성을 증명하기에는 이르지만, 사스(SARS)가 발발했을 당시에도 관련성을 제기한 연구가 있었다.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 결과, 대기질이 매우 열악한 지역에 살았던 사스 환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의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배나 높았다. 이탈리아환경의학협회는 이탈리아 북부 일부 지역의 대기오염과 코로나19의 급증이 관련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2020년 공기상태조사에 따르면, 2016~2018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공기가 오염된 지역에 살고 있었다. 

미국 폐협회의 CEO인 해롤드 윔머는 "일부 지역사회는 대기질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다. 기후 변화는 대기질을 악화하고 대기오염은 건강에 해를 끼친다. 대기오염은 폐 감염과 연관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도시에 비해 대기질이 열악한 곳은 25개 지역이었다. 그중 24개 도시가 미국 서부에 위치했다. 5,3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미세먼지, 즉 미세한 중금속 입자가 가득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서부 지역의 공기가 오염된 이유는 산불에 의해 생성된 연기와 난방을 위해 나무를 태울 때 나는 연기 때문이었다.

지난 1년간 13개 도시에서 대기오염이 악화됐다. 이 도시에 사는 2,120만 명은 매일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에 시달렸다. 대기질이 좋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1억 3,700만 명 이상이다. 전체적으로 1억 5,000만 명의 미국인, 혹은 전체 인구의 45.8%가 오존 오염, 또는 미세먼지가 존재하는 도시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대부분 국가가 많은 사업 부문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장이 운영을 멈추면서 일산화탄소, 아산화질소, 이산화황과 같은 대기 오염의 주요 배출원은 급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감염병으로 인해 건강이 위협받는 이 시점에 공기질 개선으로 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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