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선호하는 세포가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코로나 19의 바이러스인 SARS-CoV-2가 표적으로하는 세포를 식별해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폐, 비강, 장이 감염되기 쉽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셀에 게재됐다.

특정 바이러스는 특정 세포를 공격 및 납치할 수 있다. MIT 연구진은 라곤연구소 및 브로드연구소 전문가와 협력해 코로나19가 선호하는 세포를 알아봤다.

연구의 수석 저자 알렉스 샬렉은 “실험 결과를 가능한 빨리 정확한 정보로 만들어 지역사회에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인간, 비인간 영장류, 생쥐 등에서 얻은 수만 개의 세포를 통해 대규모 실험을 실시하고, 유전자 위치를 조사했다. 단일 세포 RNA 시퀀싱 기술로 유전자와 세포 유형을 풀어냈다. 데이터 세트로 만들어진 수많은 세포 중 특히 폐, 비강, 장 세포에 시선이 집중됐다. 코로나19가 이런 세포를 중점으로 공격한다는 것이다.

비강의 술잔 분비 세포(goblet secretory cells)는 바이러스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RNA를 발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ACE2와 TMPRSS2 단백질은 폐의 2형 폐포세포와 소장의 흡수성 소장상피세포에서도 발현됐다.

연구진은 인터페론으로 기도의 세포 내벽을 처리하는 새로운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인터페론이 실제로 ACE2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인터페론은 단백질의 원래 활동과 관계없이 바이러스의 작용제 역할을 할 것이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고 면역 세포가 바이러스와 감염된 세포를 죽이도록 자극한다. ACE2가 인터페론에 의해 활성화되는 이유는 폐가 공격에 맞서 싸우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에서 활성화된 ACE2는 양날의 검 역할을 하며 폐와 바이러스를 모두 돕는다.

인터페론의 활성화는 SARS-CoV-2만 아닌,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적용된다.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도 인터페론을 이용하는 유사한 기술을 사용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는데, 결국 감기 바이러스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슷한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인터페론은 간염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합성 버전의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필수적이다. 다만, 인체는 면역체계를 강제로 활성화해 SARS-CoV-2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바이러스를 인식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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