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5명이 발생했으며 그중 49명이 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며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 5군데를 방문한 29세 용인 확진자 이후로 수도권에서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5월 10일 기준 코로나19 전 세계 감염자는 397만 명 이상이다. 2월 20일 기준으로는 7만 5,000명, 3월 15일 기준으로는 15만 3,000명이었으니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서 많은 국가에서 락다운,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의 엄격한 규제를 실시했다. 감염자 증가세를 줄여서 그래프의 곡선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래프 곡선이 평평하다는 것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춰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곡선이 평평해지면 건강 관리 시스템도 조금 더 여유로워진다.

이는 역사적으로 효과가 있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의 경우를 보면,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미 필라델피아의 지역 사회에 독감이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를 무시하고 당시 계획한 퍼레이드를 그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이 도시에서는 수천 명이 감염됐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공무원들이 신속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을 실시했고 사망자 2,000명 발생으로 필라델피아 사망자 수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 당시에는 2차 확산이 발생해 총 5,000만 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독감의 경우 3차 확산까지 일어났는데, 두 번째 확산이 첫 번째 확산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2009년에 발생한 H1N1 인플루엔자 때도 2차 물결이 가을에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소장인 로버트 레드필드는 “두 번째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그는 "겨울에 지금 겪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바이러스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외에도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의 2차 확산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성 질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자는 "확실한 통제 정책과 백신 없이는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몇 년 동안 역학 모델링 연구와 유행성 질병에 대한 준비를 통해 질병과 후속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두 번째 팬데믹 기간의 질병 확산 곡선과 곡선의 정점은 첫 번째 확산 당시와 기술적으로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질병이 빠른 속도로, 그리고 대규모로 퍼진다는 것이다. 이미 몇몇 국가에서는 두 번째 확산의 징후가 발견됐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초반에 대응을 잘 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개학과 맞물리며 갑자기 감염자의 수가 폭등했고 기숙사에 사는 수천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싱가포르의 사례를 보면 지금 질병 확산이 안정세에 접어든 국가도 안심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인구가 질병의 재확산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저스틴 레슬러 교수는 “연료가 충분한 화염과 같아서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학자들은 이를 감염의 힘이라고 말한다. 원료는 병원체에 대한 인구의 감수성이다. 감염병의 파도가 반복해서 발생하면 완전 또는 부분 면역을 통해 질병의 감염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우르비시 파텔 박사는 "경제적인 부담이나 심리적인 영향으로 락다운이나 자가격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대규모 예방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이 달성될 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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