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락다운 이후 소음공해·지구 진동도 줄었다?
수정일 2020년 05월 11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11일 월요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락다운 상태에 놓이면서 곳곳에서 소음공해 감소가 관찰됐다.

네이처 학술지에 실린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일상적인 활동의 감소가 지국의 지각 진동 감소로까지 이어졌다. 지진학자들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기차, 버스 등의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지구에서 발견되는 진동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벨기에 왕립 천문대의 지질학자인 토마스 레코크는 브뤼셀의 도시 소음이 코로나 19 락다운 이전보다 30~50%가량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런던, 로스엔젤레스, 파리, 오클랜드 같은 도시에서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지진학자인 스티븐 힉스는 "지난 몇 주에 비해 지난 며칠 동안의 새벽 소음 수준 증가가 가파르지 않았다. 아침 출근 시간의 소음이 훨씬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러시아워 시간의 도시 소음은 약 90데시벨이었는데, 락다운이 시행된 이후로 판독값이 68데시벨에 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음공해가 유럽 전역의 1억 명이 넘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WHO의 2018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소음공해는 소음원의 음질과 일관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소음은 고혈압, 심장 질환, 심지어 심장바미를 유발한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유통 사무엘 카이 박사는 "도로 소음공해가 심장마비를 유발한다는 일관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 교통으로 인한 소음공해 때문에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유럽환경청에 따르면 소음공해로 1만 건의 조기 사망, 4만 3,000건의 입원, 90만 건의 고혈압이 발생한다. 소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방출을 유발하는데, 장기간 이어지면 혈관이 손상된다.

2017 세계청각지수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의 소음공해가 가장 심하다. 뒤이어 델리, 카이로, 뭄바이, 이스탄불, 베이징 순이다. 도로 교통량이 많고 건축, 산업으로 인한 소음이나 상점, 식당의 소음, 길에서 울리는 라디오와 TV 소리 등의 소음이 심각하다. 반대로 가장 조용한 도시는 모두 유럽에 있는데, 취리히, 빈, 오슬로, 뮌헨, 그리고 스톡홀름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진 정보의 기본 모델을 만들어 지구의 지각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미세 지진이나 화산 활동, 기타 지진 활동에 대한 더 자세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 DC에 있는 IRIS의 지진학자 앤디 프라세토는 "지금처럼 소음이 적을 때는 지각 내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이나 소리를 더 자세하게 연구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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