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극심한 엘니뇨로 아마존 곤충종 감소
수정일 2020년 05월 11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11일 월요일

엘니뇨 현상으로 아마존의 생태계도 위험에 처했다. 

최근 연구 결과, 엘니뇨 기후 현상이 발생한 동안 극심한 가뭄과 산불로 인해 쇠똥구리 개체수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아마존 쇠똥구리 개체수 감소로 기후 변화가 생태계 기능에 미치는 다른 요인과의 상호작용을 파악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아마존 열대우림은 3,000만 곤충종의 집이다. 매년 약 1만 종의 새로운 곤충을 발견하는데, 대부분 아마존강 유역에 서식한다. 아마존은 따뜻하고 안정적인 기후로 곤충이 서식하기 완벽한 장소다. 

네바다대학의 다니엘 살시도 박사는 “쇠똥구리가 다른 유기체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파악한다면 개체수 감소로 인한 파급 효과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2010~2017년 아마존 브라질 파라주에 분포돼있는 숲 30곳에서 쇠똥구리 98종 1만4,000마리 이상을 조사했다. 생태계의 전체적인 건강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중요한 척도인 쇠똥구리 개체수가 2010년 8,000마리에서 2016년 3,700마리로 줄었다. 2017년에는 2,600마리로 감소했다.

아마존에서 발생한 인재로 인한 산불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니뇨 기간에 발생한 산불로 쇠똥구리의 64%가 사라졌고 가뭄으로 쇠똥구리 20%가 죽었다. 기후 변화로 아마존의 가뭄 빈도가 잦아지고 그 강도가 심해지면서 산불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구진은 “엘니뇨 현상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을 때 쇠똥구리 종과 개체수는 지금보다도 많았다. 2015~2016년 엘니뇨 현상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 활동과 기상 이변이 열대숲 생명 다양성과 생태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 며 주장하며 “쇠똥구리가 사라진다는 것은 숲에 사는 수많은 포유동물도 가뭄과 화재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곤충 멸종 속도는 포유동물이나 조류, 파충류의 멸종 속도보다 약 8배 빠르다. 곤충종 40% 이상의 개체수가 현재 감소하고 있으며 30%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연간 총 곤충 개체수의 2.5%가 사라진다면 1세기 이내에 곤충이 모두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곤충종이 감소하면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조류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도 생존 위협에 처한다. 시드니대학의 프랑치스코 산체스 베이요 박사는 “곤충 멸종의 주요 원인이 농업 증대”라고 주장하며 “곤충종 감소가 이어지면 지구 생태계와 인류 생존에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윤경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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