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보다 많이 마실 경우 의사결정 능력과 인지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국가약물남용연구소는 과음으로 의사결정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주관하는 대뇌 피질과 기억 능력 및 학습 능력과 관련이 있는 해마, 조정 능력과 감정 조절, 운동 능력에 작용하는 소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음주한 다음 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과음은 계획을 따르고 목표를 설정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핵심 실행 기능’이라고 하는 중요 인지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친다. 

한 가지 업무에서 다른 업무로 집중력을 전환시키는 능력과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능력, 목표에 집중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서는 18~30세 연령대 35명을 모집해 지난 한 달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과음했던 경험을 보고하게 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이 과음한 다음날 숙취 상태일 때 업무 집중력 전환과 정보 업데이트 및 처리 능력, 행동 계획 등을 측정했다.

과음을 한 사람들은 단기 기억에 저장했던 정보가 손실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집중력 전환 능력도 손상됐다. 배스대학의 샐리 아담스 박사는 “숙취가 남아있을 때 일상 업무 능력이 줄게 된다. 이 같은 손상으로 여러 가지 핵심 실행 기능이 저하돼 직장 내 성과와 운전 같은 중요한 일에 지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300만 명 이상이 과음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 중 5.3%를 차지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술은 담배와 열악한 식단, 운동 부족 다음으로 예방 가능한 사명 원인 3위에 기록돼 있다. 

국가알코올남용 및 중독연구소(NIA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술은 200가지 이상의 질병과 부상 관련 증상의 원인이 되며, 특히 DSM-IV 알코올 의존증과 간경화, 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12세 이상 간질환 사망자 8만 3,517명 중 47.8%는 술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남성 5만 2,499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했으며 50.4%는 술과 관련이 있었다. 여성 3만1,018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했으며 44.2%가 술이 원인이었다.

지나친 음주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매년 약 10만 명이 음주로 사망하며 음주와 관련된 운전, 추락, 화재, 자살,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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