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화학 재생 기술, '플라스틱 폐기물' 솔루션 될까?
수정일 2020년 05월 12일 화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12일 화요일

화학 재생 기술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유용한 화학 물질로 전환하고, 일부는 새로운 플라스틱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화학 재생 기술이 환경을 덜 오염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법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어드밴스 저널에 게재된 2019년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조는 15년마다 약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 이제까지 83억 메트릭톤의 플라스틱 제품이 만들어졌고 그중 63억 메트릭톤이 폐기물로 버려졌다. 그중 9%만 재활용됐고, 79%는 매립지에 쌓이거나 자연에 쓰레기로 버려졌다. 일부 플라스틱은 저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등의 화학적 특성이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 많은 연구진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조지아대학의 환경 엔지니어인 제나 잼벡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통제하려면 플라스틱 화학, 제품 설계, 재활용 전략 및 소비자 사용을 재고하는 포괄적인 글로벌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30%)이나 중국(25%)에 비해 재활용 측면에서 뒤떨어진다.

플라스틱에는 다운 사이클링이라는 프로세스가 적용되고, 플라스틱을 녹인 다음에는 원래 제품보다 품질이 낮은 제품밖에 만들 수 없다. 결국 일부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므로 매립지에 묻히게 된다.

화학 재생 기술을 활용하면 오리지널 플라스틱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폴리머를 생산할 수 있어 다운 사이클링을 없앨 수 있다. 이 방법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더 많은 가치를 추출하면 산업에 필요한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선순환이 생길 것이다.

화학 재생 기술은 기업이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때 폴리스티렌 폐기물을 무시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폴리스티렌 폐기물은 기계적 재활용 시장에서는 환영받지 못하지만, 화학 재생 기술을 사용한다면 폴리스티렌 폐기물도 쓸모가 있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장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공장 건설과 운영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화학 재생 기술은 온실가스 배출 효율 측면에서도 기계적 재활용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이유다. 

 

한편,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6년에만 2억 4,200만 톤이 버려졌는데, 동아시아와 태평양에서 5,700만 톤,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4,500만 톤, 북아메리카에서 3,500만 톤이 버려졌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50년까지 매립지에 1,2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묻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3만 5,000배나 무거운 수치다. 

이택경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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