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의료계에서는 반려동물이 SARS-CoV-2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비영리 의료센터 메이요클리닉은 고양이 두 마리에서 SARS-CoV-2 양성을 확인했지만 코로나19 전파자라는 과학적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민들에게 반려동물과도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뉴욕의 각각 다른 곳에 거주하는 반려묘 두 마리가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테스트가 진행됐다. 그중 한 마리의 경우 반려인이 함께 기르는 다른 고양이에게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확진 받은 다른 고양이는 반려인이 먼저 코로나19를 확진 받은 상태였다. 이 반려인이 함께 기르는 다른 고양이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사를 진행한 팀은 첫 번째 고양이는 두 가지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첫째,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을 가진 가족 구성원에 노출됐을 수 있다. 둘째, 가족 외의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고양이는 보호자로부터 직접 감염된 사례였다. 

미국에서 고양이 사례를 확인하기 전에 먼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퍼그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반려동물이 SARS-CoV-2를 확산시킬 수 있을까?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매우 드물지만, 개와 호랑이, 고양이까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말하며 “동물의 코로나19 양성 반응에 놀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유기체에 존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쥐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일반적인 매개체지만, 개와 고양이에게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반려동물에게서 보호자로 전염되지 않는다. 반려동물의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로 확산되지 않는 이유는 숙주 세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SARS-CoV-2와는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SARS-CoV-2 및 MERS-CoV와 유사하게 반응해 사람 세포를 공격한다. 코로나19와 사스, 메르스는 동물원성 질병으로 간주된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전파 여부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반려묘가 다른 동물이나 사람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 보호하고 반려견은 목줄을 착용해 산책할 때 최소한 2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 거리는 보호자와 다른 동물, 사람 사이에도 적용된다. 가능하다면 사람이나 다른 개가 많이 모여있는 장소로 산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증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환자와 반려동물은 접촉해서는 안 된다. 즉, 반려동물이 환자의 방에 출입하는 것을 포함해 근처에도 가게 해서는 안 된다. 이를 통해 환자의 바이러스 입자가 다른 건강한 가족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감염됐을 경우, 다른 가족이 반려동물을 돌봐야 한다.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반려동물과 접촉하기 전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

CDC는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지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개와 고양이가 코로나19의 매개체라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5월 12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12만 5,135명, 누적 사망자는 28만 5,121명이다. 확진 사례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으로 134만 6,72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8만 3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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