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아동기 예방접종, 항생제 내성 예방에 효과적
수정일 2020년 05월 13일 수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13일 수요일

항생제 내성은 면역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최근 아동기 예방접종으로 이 같은 보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두 가지 일반적인 백신이 아동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으며 항생제 치료 필요성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항생제 치료를 적게 할수록 항생제 내성이 발생할 확률도 낮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가 병원균이 효과적인 약물치료에 내성을 개발하는 항생제 내성의 시대로 돌입했다. 즉, 박테리아, 균류, 기생충, 바이러스 등이 항생제와 항균제, 항기생충제, 항바이러스제에 저항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의료계는 다양한 슈퍼버그 가운데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와 결핵균, 말라리아 종, HIV 유형, 인플루엔자 유형을 가장 걱정한다. 

이에 의료계는 항생제 사용 제한을 권고해왔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에게만 항생제를 처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항생제 남용이 만연해 있다. 체액이나 배설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항생제 내성 유형의 미생물을 전염시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아동기 예방접종이 내성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 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아동의 백신 예방 가능 질병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었다. 더욱 많은 아이가 일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에 면역이 생긴다면, 소아 감염 사례가 줄어들 수 있다. 소아 환자의 항생제 사용도 낮출 수 있고 아동의 항생제 내성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다.

조세프 르나드 교수 연구팀은 저소득 및 중소득 환경에서 예방접종과 항생제 사용 관계에 중점을 뒀다. 아동이 자주 걸리는 질병에 사용되는 두 가지 백신을 선택했는데, 폐렴사슬알균용 폐렴연쇄상구균 백신과 로타바이러스용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바로 그것이다. 폐렴사슬알균은 중이염과 호흡기 감염, 수막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로타바이러스는 설사를 유발한다. 의사들은 바이러스성 감염과 혼동할 수 있다.

연구팀은 중저소득 78개 국가의 건강 및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수집해 백신 사용을 분석하고 폐렴알균 및 로타바이러스 감염자 수와 비교하고 백신 적용 범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폐렴연쇄상구균 백신은 항생제 치료 급성 호흡기 감염의 19.7%만 예방할 수 있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5세 미만 소아 환자의 항생제 치료 설사 중 11.4%만 예방했다. 현재 예방접종률의 효과를 결합한 결과, 전 세계 5세 미만 소아 환자 중 약 2,380만 명이 항생제 치료 급성호흡기감염을 예방했으며 1,360만 명이 항생제 치료 설사를 예방했다.

일반적인 백신을 제조할 경우, 매년 항생제 치료 질병을 추가로 4,000만 건을 예방할 수 있다. 백신이 단 100만 건만 예방할 수 있다고 해도 이 방법으로 항생제 내성 확산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박테리아 계통은 가족 구성원에게 확산되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모든 연령대가 감소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취약한 사람이나 만성질환자, 고령층에 유의미한 일이 될 수 있다.

두 가지 백신이 중저소득 국가에 충분히 유통되지 않은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빈곤 지역 가정은 개인 또는 공공의료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도 한 이유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생후 1년 영아의 약 89%는 결핵 예방접종을 받았다. 같은 해, 아동의 86%는 최초로 홍역 백신을 처방받았으며 86%는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백신, 85%는 소아마비바이러스 백신, 84%는 B형 간염 백신, 72%는 H. 인플루엔자 B형 백신, 69%는 2차 홍역 백신, 47%는 폐렴 백신, 35%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받았다.

국가마다 규정이 다양하기 때문에 아동 예방접종률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영국의 경우 예방접종은 자발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가정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풍토병이 있는 특정 지역에서 예방접종은 입국 요건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와 남미에 매개체인 모기가 서식하고 있어 황열병이 풍토병이다. 입국 시 올바른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입증할 수 있는 증명서가 필요하다.

현재 항생제 내성에 대처할 수 있는 해결책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선우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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