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항체를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개발됐다. 박테리아성 초강력 접착제의 도움을 받아 항체를 쉽게 결합해 바이러스 여러 종을 한 번에 불능화시키는 방식이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무효화하는 합성 항체 구조를 연구, 박테리아로 만든 초강력 접착제를 사용해 항체가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항체에 초강력 접착제를 적용하면 리프트밸리열바이러스와 슈말렌베르크바이러스를 동시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네덜란드가 주도한 유럽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만든 항체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 잠재력을 조사했다. 처음에는 항체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의 힘을 무효화하는 데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연구 속도가 느렸다. 살아있는 유기체의 천연 항체를 디자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박테리아성 초강력 접착제를 사용한 해결책을 발견했다. 이 접착제는 항체를 보조해 단백질이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한 번에 불능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바헤닝언 생물수의학연구소의 위치거스 쉬레 박사는 “백신 이후에 항바이러스제와 항체 치료법이 새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VHH라고 부르는 특수 항체는 영유아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데 효과가 좋다. 동일한 항체가 신종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과 대부분 동물 항체는 4개의 사슬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두 개는 무겁고 나머지 두 개는 가볍다. 쉬레 박사가 언급한 VHH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된 중연쇄 항체의 항원결합부위였다. VHH는 사람의 항체에 비해 크기가 작아 치료 접근법에 유용할 수 있으며, 사람의 항체가 할 수 없는 항원과도 결합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항체 기본 동물 모델로 라마를 사용했다. 라마는 분야바이러스의 두 가지 프로토타입, 즉 리프트밸리열바이러스(RVFV)와 슈말렌베르크바이러스(SBV)에 면역력이 있었다. 

연구팀은 박테리아 성분의 초강력 접착제 기술을 발견했다. 초강력 접착제는 여러 개의 VHH를 결합해 복잡한 버전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복합 VHH는 RVFV와 SBV 당단백의 한 부분 이상에 부착됐다. 그 후, 연구팀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쥐 모델에 복합 항체를 테스트했고 그 결과 항체 덕분에 실험쥐의 바이러스 수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사람에게 VHH를 적용하기 위해 라마-인간 키메라 항체를 만들었다. 바이러스 감염 전에 실험쥐에 항체를 처방하자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한 치사율을 80%까지 줄일 수 있었다. 감염된 이후 항체를 처방하자 치사율이 60%까지 줄었다. 

네덜란드 연구팀이 개발한 복합 VHH 항체는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적용하기에는 거리가 멀지만, 다른 감염성 질병에 적용할 수 있다. 항체 치료법은 향후 바이러스성 질병을 예방할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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