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SSUE] ‘집단면역’ 코로나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수정일 2020년 05월 15일 금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15일 금요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법으로 집단면역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의 의료센터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성공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공동체 구성원의 최소 70%가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재, 집단면역은 코로나19 통제 프로토콜 표에 명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의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이론의 여지가 있다. SARS-CoV-2가 신종 병원균인 데다 아직 누구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완전한 면역력이 있다고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단면역이란 특정 집단, 일반적으로 단일 공동체에서 특정 질병에 면역력이 있다는 의미다. 집단면역으로 정상적 혹은 합성적 수단을 통해 면역력을 얻을 수 없는 사람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전문가들이 장려한다. 면역체계가 취약하거나 만성 질병이 있는 사람, 임신부, 아직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어린이는 집단면역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하나의 원을 상상해보자. 이 원 안에 100명의 사람이 있고 원의 중앙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취약한 사람들 주변에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다면 바이러스가 침입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실제로 감염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유형의 면역력은 두 가지 접근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치사율을 높이는 것으로, 수두나 홍역 같은 감염성 질병에 노출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질병에 노출되면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펼치기 위해 면역체계가 활성화된다. 면역체계 힘과 병원균의 치명성에 따라, 회복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 이때 회복된다면, 남은 평생 해당 질병에 면역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정 기관이 손상될 경우 피해는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증상이나 합병증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면역체계가 병원균을 극복하지 못하거나 면역체계 자체가 장기 부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체계는 패혈증이나 사이토카인 폭풍증후군 같은 방법으로 체내를 파괴할 수 있다.

면역력을 얻는 또 다른 접근 방법은 예방접종을 통해 비활성 또는 약화 병원균에 노출되는 것이다. 중증 증상의 위험 없이 면역체계가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촉진한다.

다만 백신은 다른 치료제처럼 완벽하지 않다. 백신에 약화 병원균이 들어있는 경우, 이를 처방받은 사람은 백신 관련 위험이 발현될 수도 있다. 그 사례로 소아마비용 경구용 백신 변인이 있다. 백신에 비활성 병원균이 들어 있는 경우에도 부작용을 앓을 위험이 있다. 비활성 백신은 감염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백신 구성요소가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예방접종으로 특정한 감염성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구성원이 홍역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면 홍역에 감염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일이 없다. 공동체의 70~90%가 홍역에 면역력이 있다면, 나머지 10~30% 인구는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어 홍역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어 지금 시점에 코로나19의 집단면역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먼저, SARS-CoV-2는 새로운 특징이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사스의 SARS-CoV-1과 메르스의 MERS-CoV, 기타 인간 감염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르다. 어느 누구도 이전에 이 병원균에 감염돼 극복한 적이 없기에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즉, 항체가 준비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둘째, 1980년대 발병했던 수두에서 영감을 받아 통제 자발 감염 방법을 시행한다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질병에 대한 집단면역을 개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원자를 병원균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수두 백신을 상용화하기 전, 여러 환경에서 이 방법이 효과를 발휘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경우 수두보다 치사율이 높아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자발 노출 집단 구성원은 면역력을 형성하기도 전에 사망할 수 있다.

셋째, 집단면역이 발휘되려면 공동체 인구의 최소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어야 한다. 아직 바이러스에 안전하게 노출시킬 수 있는 백신이 준비되지 않았다. 통제 자발 감염을 적용하는 경우, 집단면역이 아닌 새로운 집단 발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19 재감염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행동을 파악하는 데 핵심이다. 코로나19 생존자는 바이러스 게놈이 비활성 상태로 체내에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다시 감염된 것으로 감지될 수 있다. 이는 병원균의 유전체 각인이 면역체계 기억 부분에 나타나기 때문일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은 “이 문제를 확인할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가까운 미래에 집단면역방법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윤경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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