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EKA] HIV 연구 혁신,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 보여주다
수정일 2020년 05월 18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5월 18일 월요일

메릴랜드대학의 HIV 연구는 감염된 세포가 어떻게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를 읽는지를 발견한 획기적인 성과를 낳았다. 코드는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데, 이와 관련된 부분이 새로운 치료법의 잠재성을 보여준다. 

메릴랜드대학 연구진은 세포가 HIV 유전자 코드를 읽고 처리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HIV에 감염된 세포가 HIV RNA의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는 숙주에서 더 다양하게 복제될 수 있다. 다행히 이 과정은 저항 가능성이 낮아 새로운 치료법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됐다.

미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HIV는 대부분 바이러스와 유사한 유전자 변화를 통해 정상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지만, 항 HIV 약물을 이미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돌연변이가 유해할 수 있다.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 또는 ART라고 불리는 약물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HIV가 변이에 성공한다면 약물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치료가 무용지물이 되며, 이에 따라 환자는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구진은 HIV에 감염된 세포가 바이러스 RNA를 두 가지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변종은 숙주 내부의 바이러스 다양성을 증가시켜 ART에 대한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다양한 바이러스 RNA 생산과 관련된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RNA 다양성을 막기 위해 새로운 약물로 표적 치료를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조슈아 브라운 박사는 "과학계는 HIV RNA의 두 가지 구조적 형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균형을 제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RT에는 여전히 많은 주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ART는 간이나 신장, 심장을 약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많고 다른 약물과 병용하기 어렵다. 결핵 환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환자는 이 약물을 복용할 수 없다. ART는 HIV의 다양한 단계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환자가 하나의 항 HIV 약물만 처방받더라도 그 약물은 2~3개의 각기 다른 약물로 구성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HIV RNA 게놈은 유전적인 부분이 변이를 일으키거나 저항성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새롭게 개발될 약물의 흥미로운 표적이 될 것이다.

약물 개발에 성공한다면, 환자들은 알약 여러 개를 복용할 필요 없이 단 한 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환자가 겪는 부작용도 줄어든다.

HIV/AIDS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여전히 새롭고 효과적인 ART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의 전염 가능성을 낮추며 결핵 및 간염과 같은 질병의 동시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 현재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HIV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3,790만 명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아프리카 거주자가 67.9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8년 말 기준 2,330만 명이 ART 치료를 받고 있었다. 적절한 약물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는 모든 HIV 환자의 61.47%였다. ART 치료가 가능한 HIV 환자 중 70.02%가 아프리카, 10.31%가 아메리카 대륙에 거주한다.

한윤경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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