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래나 상어와 같은 거대동물이 해양생물 중에 기후 변화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 해양 거대동물의 멸종은 생물 다양성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전 세계 대형 해양 동물 중 5분의 1이 향후 100년 이내에 멸종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해양 생물과 마찬가지로 거대동물종 또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2017년 발표에 따르면, 연구진은 약 530만 년 전부터 9700년 전까지 화석을 연구해 200~300만 년 전에 거대동물의 3분의 1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양 포유류의 다양성이 55%나 손실됐다.

거대동물은 바다 생태계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작은 생명체를 먹고, 소화시킨 다음 먼 거리를 이동해 영양소를 다시 배설하면서 다른 해양동물의 개체수나 서식지를 늘린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거대동물은 넓은 해양뿐만 아니라 맹그로브 숲, 해초 초원, 소금 습지 등에서 서식한다. 예를 들어 녹색거북과 해우는 해초를 먹고, 돌고래는 맹그로브숲에서 사냥을 한다.

생태와 진화론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거대동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해안 습지를 이용한다. 듀공의 80%, 바다거북의 57%, 악어의 35%, 돌고래의 28%, 수달의 26%, 상어와 가오리의 11%가 해안 습지를 이용한다.

어업 활동과 기후 변화로 해양 거대동물은 높은 수준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연구진은 거대동물의 생태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두 가지 멸종 시나리오를 실행했다. 첫 번째 팀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 상태에 따라 멸종 확률을 조사했고 두 번째 팀은 모든 동물 종이 위협을 받는다고 간주하고 그중 40%가 멸종한다고 가정했다.

조사 결과 해양 거대동물 18%가 다음 1세기 이내에 사라지면, 전 세계 생태계의 기능적인 풍부함과 다양성이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멸종위기종이 멸종하면 전 세계 생태계의 기능적인 풍부함과 다양성이 48%나 감소했다. 

연구진은 특히 “상어가 매우 큰 위험에 처해 있다. 상어가 멸종하면 기능적인 풍부함 측면에서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어는 몸집이 크고 번식율이 낮아 멸종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캠퍼스의 해양과학연구소에서 일하는 더글라스 맥컬리는 "이미 많은 지역에서 상어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지역적인 멸종이 발생한 곳도 있다. 상어의 멸종, 더 나아가서 더 많은 해양동물종의 멸종은 보존 노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 연구진은 수백만 년 전에 해수면이 진동하면서 해양 거대동물이 비정상적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음을 발견했다. 오늘날, 해양 거대동물은 그때보다 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해양 거대동물이 멸종한다면 해양의 다양성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연구 공동 저자 존 그리핀 박사는 "지금 당장 기후 변화를 포함한 해양 거대동물에 대한 인적 압박을 줄이고 개체수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