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을 위해서 락다운을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경제학자들은 락다운을 해제하고 비필수 사업이 재개되면 격리조치를 연장한 것보다 경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해 이목을 끈다.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경제학자들이 최근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일제히 직장으로 돌아가면 지속해서 격리조치를 하는 것보다 경기 쇠퇴가 두 배 이상 심각해질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기안카를로 코르세티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핵심 인력만 활동하면서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거시경제학과 전염병학을 결합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제적 결과 모델을 개발했다. 백신 개발 없이 락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 노동 인구를 핵심 근로자와 그 외로 나누게 되며, 경제가 30% 이상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기에 사업을 재개하면 근로자들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급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코르세티는 “공중보건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무작위로 확산되는 바이러스가 여러 산업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필수 산업 분야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하기 위해 여러 가지 락다운 정책을 고려했다. 연구팀이 고려한 상황 중 하나는 락다운을 8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핵심 근로자의 5%와 근로 인구의 40%가 직장으로 복귀하고 비 근로 인구 중 30%는 락다운 체제에서 가정에 머무르는 것이다. 

이 경우, 감염 인구는 40%에서 15%로 줄어들 수 있다. 코르세티는 “이 같은 수준이 되더라도 의료진이 대처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세계 성장률이 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공황 이래로, 락다운은 최악의 경기 침체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세계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 이 같은 사태가 지속된다면, 2021년 경제 활성 수준은 바이러스가 강타하기 전 발표했던 수치보다 한참 아래를 기록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팬더믹 이후 2020년과 20201년 세계 GDP 누적 손실이 약 9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독일의 경제를 합한 규모보다 크다. 선진국과 신흥 시장, 개발도상국 모두 동시에 침체기로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올해 선진국의 성장률은 -6.1%,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도 각각 -1.0%, -2.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앙은행통화정책위원회(MPC)의 경제학자 거티얀 블리게는 “팬데믹 때문에 이전에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일부 업계가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잠재력이 심각하게 파괴됐지만,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 원칙상으로는 정상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경기 위축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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